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하주석이 위기의 김선빈을 대체한다?
KIA 타이거즈가 23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을 마치고 우완 이형범을 한화에 내주고 좌타 내야수 하주석을 받아오는 1-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는 5월8일 대전 LG 트윈스전 이후 하주석을 2군에만 두며 사실상 전력 외 취급했다.

KIA는 이 점을 파고 들었다. 결국 두 팀이 광주에서 만난 이번 주중 3연전서 최종 합의에 이른 듯하다. KIA는 야수진 구성이 나쁘지 않지만, 빈틈은 있다. 김도영을 제외하면 사실상 공격력을 갖춘 걸출한 내야수가 귀하다.
김선빈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 김선빈은 올해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낸다. 3년 30억원 FA 계약의 마지막 시즌인데, 반등이 안 된다. 후반기 개막 후 이날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살아나는 기미가 보이긴 한다.
그렇다고 해도 89경기서 타율 0.257 1홈런 27타점 31득점 OPS 0.676이라는 성적은 김선빈답지 않다. 김선빈의 후계자로 구단 내부에선 윤도현을 생각하는 분위기지만, 윤도현은 막상 생각보다 성장세가 더디다. 상무 2차 테스트까지 본 상태다.
이런 상황서 하주석을 영입하면서 김선빈과의 교통정리가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하주석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다. 일단 작년엔 심우준의 한화 입단으로 2루수로 뛰는 시간이 길었다.
이범호 감독의 의중에 따라 내야의 그림이 달라지겠지만, 상황에 따라서 하주석이 김선빈 대신 2루수로 뛰는 그림도 얼마든지 그려볼 수 있다. 그럴 경우 김선빈은 지명타자로 뛰거나 대타로 대기할 수도 있을 듯하다. 하주석은 최근까지 2군에서 방망이가 잘 맞았고,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1군에서 안 쓸 선수를 트레이드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마침 김선빈은 23일 경기서 수비 실책을 한꺼번에 두 차례 범했다. 4회초 무사 1루서 심우준의 유격수 땅볼 때 2루 커버를 들어갔으나 포구 과정에서 베이스를 안 밟았고, 1루에도 악송구하고 말았다. 이런 실수를 하는 선수가 아닌데, 집중력이 좀 떨어졌다. 선발투수 시라카와 케이쇼가 교체되고 말았다. 김선빈으로선 하주석의 등장으로 긴장감을 갖고 야구를 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프랜차이즈 스타의 자존심도 중요하지만, 일단 KIA가 5강 경쟁서 살고 봐야 한다.

물론, 확률상 하주석이 주전 유격수로 뛸 가능성이 커 보인다. 박민과 김규성은 수비력은 좋지만 공격력은 좋은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하주석이 유격수 수비에서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하주석과 김선빈 키스톤이 새롭게 꾸려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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