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삼성 라이온즈에 승률 100% 선발투수가 있다.
우완 양창섭(27)이다. 양창섭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6이닝 6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패를 얻지 못했다. 1-0으로 리드하는 상황서 내려가면서 9승 요건을 갖췄지만, 김태훈이 8회 맷 데이비슨에게 동점 좌월 솔로포를 맞으면서 9승은 무산됐다.

그래도 양창섭은 올 시즌 16경기서 8승 평균자책점 3.73으로 맹활약한다. 퀄리티스타트는 3회밖에 없지만, 선발등판한 13경기서 5이닝 이하로 투구한 건 두 경기밖에 없었다. 아울러 4실점 이상도 딱 두 차례밖에 없었다.
쉽게 말해 퀄리티스타트는 못해도 5~6이닝을 2~3점 안팎으로 꾸준히 막아왔다는 얘기다. 이런 투수가 4~5선발서 버티고 있으니 올해 삼성 마운드가 리그 최강이란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원태인, 오스틴 보스로 1~3선발을 재편했다. 아리엘 후라도가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기 전보다 더 강력해졌다.
여기에 최원태와 양창섭이 4~5선발이다. 올해 최원태가 부진한 걸 감안하면 양창섭이 4선발이라고 봐야 한다. 투구내용만 보면 그 이상이라고 봐도 된다. 이날 역시 키움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키움 타선의 무게감은 여전히 리그에서 가장 떨어진다. 그러나 맷 데이비슨, 케스턴 히우라로 3~4번 타순을 채운 뒤에는 절대 만만하게 봐선 안 되는 타선이 된 것도 사실이다. 양창섭은 포심 최고 148km에 투심, 슬러브,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던졌다.
키움이 제공한 투구분석표에 따르면 구종을 무려 6가지나 구사했다. 실제 양창섭이 6개 구종을 구사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어쨌든 변화구의 무브먼트가 좋다고 봐야 한다. 참고로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창섭은 작년엔 포크볼을 던졌으나 올해는 던지지 않는다.
4회 2사 1루서는 안치홍에게 146km 포심을 던졌고, 안치홍의 타구가 자신의 발을 직격하기도 했다. 그러나 양창섭은 여기서 임병욱에게 1루수 방면 내야안타를 내준 뒤 김동헌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올해 삼성 타선이 막강하다. 양창섭이 타선의 도움을 받은 경기도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자신의 힘으로 시즌을 잘 풀어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 삼성의 시즌 막판 1위 도전에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양창섭은 경기 후 "(강)민호 형이 4회 이후에 오늘 투심이 좋으니 직구보다 투심을 써보자고 하셨고 그 부분이 통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승리투수에 대한 욕심이 없기 때문에 오늘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다. 그보다 오늘 6이닝 소화한 점이 만족스럽고 선발 등판할 때 팀이 승리하여 기쁠 뿐이다. 남은 시즌 끝까지 열심하는 모습과 좋은 경기력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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