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불거진 ‘신천지 전당대회(이하 전대) 개입설’ 파장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에 과거 ‘신천지 집단 입당 의혹’으로 수사를 받아 온 국민의힘은 민주당을 향해 공세 수위를 바짝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이번 논란은 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후보가 8·17 전대의 본질을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을 깨는 것’으로 규정하며 시작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의원총회에서 김 후보의 발언을 거론하며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본)가 신천지의 민주당 전대 개입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만약 합수본이 해당 의혹을 수사하지 않는다면 이는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표적 수사라는 것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도 같은 날(23일) 논평을 내고 수사당국에 ‘신천지의 민주당 당내 개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김 후보가 국정을 총괄했던 전직 국무총리이자 집권 여당의 유력 당대표 후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
김 후보의 주장대로 신천지의 개입이 사실이라면 정당법 위반이자 헌법상 정교분리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 범죄행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만약 당권을 잡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를 감행한 것이라면 이 역시도 국민과 당원을 기만한 중대 정치 범죄가 된다.
결국 어느 쪽이든 범죄 성립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 최 원내수석대변인의 설명이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당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종교를 정략의 도구로 악용하는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번 갈등은 여야 간 정쟁보다 민주당 당내 갈등의 성격이 더 짙다. 이번 신천지 개입설이 사실상 정청래 지도부를 정면 겨냥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청래 후보는 전날(22일) 유튜브 ‘2분 뉴스’에 출연해 김 후보를 즉각 비판했다. 정 후보는 자신이 연루돼 있다면 경찰에 고발하라며, 고발 시 즉각 맞고소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의혹 근거가 있냐’는 질문에 “오늘 예비후보가 압축되면 전당대회 초반 여러 현안에 대해서 한번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를 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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