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기저' 뚫은 2분기 韓 GDP 0.6%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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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0.6%를 기록,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1분기 1.8%라는 높은 성장률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중동 분쟁 등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특히 대표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국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소득 지표들이 지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이례적인 급성장세를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지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 대비 0.6%(소수점 둘째 자리 기준 0.62%)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 성장, 중기적인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한은 측은 지난 2분기 실적에 대해 "기저효과를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기초 체력이 한층 강화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장은 "보통 직전 분기 성장률이 매우 높으면 다음 분기 성장률이 크게 낮아지거나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기저효과가 나타난다"며 "지난 1분기 1.8%라는 높은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2분기 0.6% 성장을 이어갔다는 것은 성장세가 한층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성장이 워낙 강했기 때문에 하반기(3·4분기) 성장률 평균이 전분기 대비 -0.1%만 나오더라도 연간 3% 성장이 가능하다"며 "연간 3%대 성장이 현실화된다면 이는 지난 2021년(4.7%) 이후 5년 만의 기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가전제품 대상 대규모 환급 행사와 양호한 소비심리, 정부의 고유가 피해지원금·국내 관광 지원 정책이 소비 회복을 이끌었다.


투자 부문에서는 지식재산생산물투자가 전분기 대비 3.3% 증가, 지난 2012년 1분기(5.4%)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도체 연구개발(R&D) 증가와 금융권 내부 업무망의 클라우드 활용 규제 완화에 따른 소프트웨어·보안 솔루션 도입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중심으로 0.2%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부진으로 0.2%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기계·장비 호조로 전분기 대비 1.4% 증가, 수입은 원유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1.2% 늘어났다.



경제활동별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를 앞세운 제조업이 전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운수업과 정보통신업, 도소매·숙박음식업 호조에 힘입어 0.6% 성장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재배면적 축소와 수온 상승에 따른 어획량 감소 영향으로 7.1% 감소했다.

  

◆ '반도체 단가 급등'에 실질 GDI 15.6% 급증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물량 중심의 실질 GDP보다 소득 지표의 개선세가 훨씬 가팔랐다.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 동기 대비 15.6% 급증했고, 전분기 대비로도 3.6%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GDI 증가율은 14.4%에 달한다.


2분기 중 중동전쟁 영향으로 국제유가 등 수입 가격이 올랐음에도 GDI가 대폭 개선된 것은 반도체 수출 단가 상승폭이 원유 수입 단가 상승폭을 훨씬 크게 웃돌며 교역조건이 대폭 개선된 덕분이다.


이 국장은 "원유 등 수입 가격이 올랐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가격이 훨씬 많이 오른 영향"이라며 "생산 물량 증가보다 해외 수출에 따른 상대 가격 변화로 실질 구매력이 더 커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교역조건 개선으로 기업 수익성이 좋아지면 투자가 늘고 고용과 가계 소득이 증가해 내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반기 주요 변수로 꼽히는 중동전쟁과 유가 변동성 등 리스크에 대해 한은은 직접적인 타격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국장은 "수입 다변화와 정부 지원 정책으로 공급 차질 영향을 상당 부분 상쇄하고 있다"며 "현재 반도체 수출 금액이 에너지 수입 금액을 크게 압도하고 있어, 원유 도입이 전면 중단되는 극단적 상황이 아니라면 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중동상황, 환율 변동성 등 하반기 리스크 요인을 점검해 오는 8월 예정된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간 성장률 경로를 최종 제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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