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이정원 기자] "이상하게 공이 잘 보여요."
한화 이글스 내야수 심우준이 KIA 타이거즈 투수 아담 올러에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심우준은 지난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3안타 4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연패 탈출에 일등공신이 되었다.
심우준은 KT 위즈에서 뛰던 시절인 2021년 9월 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무려 1418일 만에 1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유가 있었다. KIA 선발 올러 상대 강했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타율 0.429(7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타율 0.250(4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그래서 김경문 한화 감독도 "올러와 잘 싸웠더라. 그걸 기대하며 넣었다"라고 했다.
1회 첫 타석은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2회 두 번째 타석은 달랐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홈런을 쳤다. 심우준의 시즌 4호포. 5월 2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56일 만에 홈런이다. 4회에도 올러 상대 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올러 상대 타율이 0.500(10타수 5안타).

경기 후 심우준은 "자기에게 타이밍이 잘 맞는 투수가 있다. 이상하게 타석에 들어가면 올러 선수의 공이 잘 보이더라. 솔직히 홈런 타구로 될지 몰랐다. 넘어갈 줄 몰랐다. 임팩트가 정확히 맞지 않았는데"라고 미소 지었다.
이어 "1번타자로 나설 거라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요즘 (오)재원이나 (최)인호가 잘하고 있었다. 그런데 훈련 끝나고 감독님이 1번이라고 하셨다. 좋은 성적이 나왔다. 감독님께서도 만족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심우준은 21일 경기에 교체로만 나섰다.
심우준은 "날씨가 요즘 너무 습하고 하니까 월요일(20일) 쉬었지만 감독님께서 하루 더 쉬게 해주셨다.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군대 전역 후 땀이 많아졌다. 스트레스다. 수비할 때 공을 봐야 하는데, 자꾸 땀이 흘러내려서"라고 웃었다.
한화는 부상과 싸우고 있다. 채은성, 강백호가 없다. 또한 많은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안고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심우준은 "경기에 못 나갔던 선수들이 기회를 잡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린 선수들이 마음에 독기를 품고 있었을 텐데 그거를 나가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어린 선수들이 그동안 잘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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