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김영웅)이름 얘기 안 해도 본인들이 뭐” 박진만 경고 메시지…삼성 진짜 1위하려면,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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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2회초 무사 1루서 안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이름 얘기 안 해도 본인들이 뭐…”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8-6으로 이겼다. 그러나 6-0으로 앞선 경기를 6-6 동점을 허용한 끝에 8-6으로 힘겹게 이겼다. 특히 6-5로 앞선 7회말 2사 3루서 3루수 김영웅이 케스턴 히우라의 평범한 타구를 ‘알까기’했다. 유격수 이재현이 타구를 수습해 처리를 시도했으나 실패하면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2회초 무사 1루서 안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유격수 이재현도 5회말 1사 1,3루서 더블아웃을 완성하지 못했다. 2루수 류지혁이 타구를 잡자 2루 커버를 들어가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1루에 송구가 정확하지 않아 타자주자 추재현을 살려줬다. 결국 이때 1실점했다.

삼성으로선 이닝을 끝내야 하는 상황인데 1점을 내줬고, 최원태가 맷 데이비슨에게 좌월 투런포까지 맞고 말았다. 1점을 내줘야 했지만 4실점한 이닝이 되고 말았다. 순식간에 경기가 박빙으로 전환됐고, 어렵게 끌고 갔다.

결국 이재현이 8회 좌중월 솔로포, 김영웅이 9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치며 승리를 이끌긴 했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은 이례적으로 승장 코멘트를 통해 디테일이 떨어지는 경기였다며 쓴소리를 날렸다. 삼성은 박진만 감독 부임 후 수비력이 단단해진 팀으로 유명한데, 이날은 그렇지 않았다.

삼성은 LG 트윈스와의 전반기 최종 3연전 위닝시리즈로 극적으로 1위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후반기 개막과 함께 2위 LG가 알아서 내려가는 바람에 선두독주체제를 갖췄다. 그러나 순위다툼의 클라이맥스는 결국 8~9월이다.

삼성은 크리스 페덱, 오스틴 보스 등 빅네임 외국인투수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2015년 이후 11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한 승부수를 던졌다. 아시아쿼터 미야지 유라의 교체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무리 로스터가 단단하고 화려해도 야구는 결국 기본에 충실해야 이기는 스포츠다. 내야수들의 안정감 있는 수비는 장기레이스든 단기전이든 너무나도 중요하다. 이재현과 김영웅은 젊지만 이미 1군 경력을 꽤 쌓은 선수들이다. 수비도 본래 잘 하는 선수들이다. 단, 박진만 감독은 이럴 때일수록 긴장감을 줬다고 보면 된다.

박진만 감독은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어렵게 갔죠. 좀 평탄하게 갈 수 있는 상황을 어렵게 가서 (최)원태에게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에 대해 “따로 해준 얘기는 없다. 뭐 내 메시지를 충분히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딱히 이름을 야기 안 해도 본인들이 충분히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단순한 질책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박진만 감독은 “질책보다 그냥 앞으로 우리가 가는 방향성, 메시지를 전해준 것이다. 분명히 본인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아쉬운 수비 뒤에 홈런 치고 점수를 만들어줬다. 필요한 선수들이다”라고 했다.

단, 여전히 이재현과 김영웅은 젊고, 더 성장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베스트 9에 들어가는 선수들이다. 그리고 아직 내가 느끼기엔 젊은 선수들이다. 게임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메시지를 준 것이다. 이 선수들 때문에 경기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앞으로 게임을 치르면서 좀 더 성숙되면 좋겠다”라고 했다.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이재현이 5회초 무사 1루서 김영웅의 중견수 뜬공때 2루에서 세이프 되고 있다./고척=송일섭 기자 andlyu@mydaiiy.co.kr

이재현과 김영웅은 22일 경기서 크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러나 박진만 감독이 단순히 하루 일희일비하자는 의미로 이런 얘기를 한 게 절대 아니라는 걸 본인들도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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