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수원 KT위즈파크 그라운드 상태가 최악이다. 23일 두산 베어스-KT 위즈전은 열릴 수 있을까.
발단은 21일 1차전이다. 이날 새벽부터 수원에는 많은 비가 내렸다. 다행히 15시 즈음부터 날이 갰다. 경기는 정상 시작. 그런데 경기 도중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20시 24분, 6회초 경기가 중단됐다. 그라운드에 대형 방수포가 깔렸다.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빗줄기가 가늘어지기 시작했다. 21시 개시를 목표로 그라운드 정비 작업이 진행됐다. 그런데 다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비가 오는데도 대형 방수포를 걷었다. 금세 내야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21시 시작은 불가능. 비가 그치길 기다린 뒤 21시 41분에 경기는 재개됐다.

결과적으로 경기는 연장 11회 접전 끝에 2-2 무승부로 끝났다. 다만 수비 도중 김현수는 발이 미끄러져 왼쪽 허벅지 근육이 놀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라고. 안재석도 수비 도중 넘어졌다. 김원형 감독은 그라운드 사정이 좋지 않아 주루 작전을 낼 수 없었다고 했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경기였다.
22일 위즈파크 내야는 진창이 됐다. 발을 디디기만 해도 발자국이 푹푹 패였다. 여전히 흙에는 물기가 가득했다. 결국 김시진 경기감독관은 그라운드 사정으로 경기를 취소했다.

최악의 경우 23일 3차전도 열리지 못한다. 이강철 감독에 따르면 김상훈 그라운드 관리소장이 21일 방수포를 걷으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김상훈 소장은 태평양 돌핀스 시절부터 야구장을 관리했다. 30년 이상의 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
이강철 감독은 "소장님이 방수포를 치우면 내일과 이틀까지 게임 못한다고 했다. 무조건 안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라운드가 비에 흠뻑 젖었다. 햇빛이 쨍쨍 내리쬐면 상관 없는데, 흐린 날씨가 계속됐다. 중간중간 비도 내린다. 그라운드가 마를 시간이 없다.
수원 구장의 특성도 악조건 중 하나다. 현대 시절부터 내야가 딱딱한 편이라고 했다. 그렇다보니 21일 그라운드 정비 작업을 하며 뿌린 흙이 기존 그라운드와 섞이지 않고 완전히 떠버렸다. 그 부분은 밟으면 매우 미끄러운 상태다. 정비를 위해서는 아예 일정 깊이 이상의 땅을 갈아 엎고 말린 뒤 다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기상청에 따르면 23일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경기 시간에 맞춰 비가 그치더라도 그라운드 상태를 주의깊게 지켜봐야 한다. 23일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릴 수 있을까.
한편 23일 선발은 두산 곽빈, KT 로건 앨런이다. 양 팀 모두 22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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