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상향… 자본시장 흘러간 자금 돌아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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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은행 예금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 게티이미지뱅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은행 예금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은행 예금금리 조정에 나서고 있어서다. 최근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본시장으로 쏠렸던 자금들이 다시 은행권으로 돌아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기준금리 인상 후 예금금리 인상 본격화

KB국민은행은 주요 예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연 0.30%p(퍼센프포인트)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KB국민은행의 대표 비대면 정기예금 상품인 ‘KB Star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2.90%에서 연 3.20%로 연 0.30%p 올랐다. ‘일반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2.25%에서 연 2.50%로 연 0.25%p 상향됐다. ‘KB골든라이프연금예금’ 또한 최고금리가 기존 연 3.20%에서 연 3.40%로 높아졌다.

주요 적금상품의 기본금리도 오는 24일부터 오른다. 대표 비대면 적금상품인 ‘KB맑은하늘적금’의 1년 만기 최고금리는 기존 연 3.25%에서 연 3.45%(만기 1년, 최저 연 2.65%)로 상향된다.

KB국민은행은 예적금 금리 조정에 관련해 “기준금리 인상과 시중금리 상승 흐름을 반영한 조치”라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2.50%에서 0.25%p 인상한 연 2.7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가 인상된 것은 2023년 1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기준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우려, 가계부채 증가에 대응 차원에서 결정됐다. 

자본시장에 흘러갔던 자금이 은행권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 게티이미지뱅크
자본시장에 흘러갔던 자금이 은행권으로 돌아오는 현상이 가속화될지 주목된다. / 게티이미지뱅크

기준금리 상향이 결정된 후 시중은행은 줄줄이 예적금 금리 조정에 나섰다. 앞서 우리은행도 20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0.25∼0.30%p 인상했다. 이어 21일 신한은행은 만기 1년 쏠편한 정기예금 금리를 연 2.9%에서 3.2%로 조정했다고 밝혔다. 22일부터는 신한S드림 정기예금 등 거치식 예금 13종의 기본금리를 0.2~0.4%p씩 인상했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전체 37개의 은행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최고 2.4~3.8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중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 상품이 최고 3.85%의 금리를 제공해 가장 높은 혜택을 주고 있다. 현재 24개 정기예금 상품은 최고 3.0%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에 흘러갔던 자금도 은행권으로 점차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증시 호조로 예금 자금은 자본시장으로 이동하는 양상이 나타났던 바 있다. 다만 최근엔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면서 이러한 머니무브 현상은 기세가 꺾였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상으로 예금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자본시장에서 은행권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역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저축은행도 적극적으로 예금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4%대 중반 수준으로 올라섰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상품 평균 금리는 연 3.88%로 집계됐다. 현재 상당수의 저축은행사들이 4% 이상의 금리를 제공 중이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4.41%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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