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령이기 때문에 잡았어요” 한화 161승 레전드도 극찬…박해민에게 안 뒤지는 호령존, KIA 마냥 웃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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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멋진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호령이기 때문에 잡았어요.”

MBC스포츠플러스 정민철 해설위원이 21일 광주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전을 중계하다 위와 같이 말했다. 그렇게 놀라지도 않았다. 호령존이 호령존 했기 때문이다. 김호령(34, KIA 타이거즈)은 6-1로 앞선 6회초 무사 1루서 박정현(25, 한화 이글스)의 짧은 뜬공을 앞으로 뛰어나오면서 멋지게 잡아냈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멋진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KIA 타이거즈

박정현은 한 방이 있다. 물론 장타력이 검증된 선수는 아니다. 그런데 스코어 차이가 있었다. 주자 한 명이 있었지만, 1점을 막는 것보다 장타를 막는 게 중요한 상황이었다. 김호령은 거의 중견수 정위치에 있었다.

타구는 발사각이 높았지만 빗맞았다. 급격히 뚝 떨어졌다. 물론 김호령은 이를 단숨에 파악하고 맹렬하게 대시, 헤드퍼스트슬라이딩을 통해 타구를 글러브에 넣었다. 다년간의 경험과 데이터, 감각으로 다이빙할지, 원 바운드로 처리할지 답을 출력해낸다. 오류가 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리그 최고의 공수주 겸장 중견수로 거듭난 김호령이 수비만 비교해도 리그 최고 외야 수비수 박해민(36, LG 트윈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물론 2차 스탯을 보면 여전히 박해민이 좀 더 강력하긴 하지만 말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수비 WAR 1위가 0.87의 박해민이다. 박해민은 수비로 거의 팀에 0.9승을 선물하는 능력이 있다. 김호령은 리그 6위이자 외야수 2위다. 0.61이다. 외야수 3위 정수빈(36, 두산 베어스)의 0.57에 근소하게 앞서간다.

WAA 외야수 1위 역시 0.868의 박해민이다. 박해민은 리그 4위. 김호령은 여기서도 박해민에 이어 외야수 2위다. 0.610이다. 리그 12위. 수비득점기여도(RAA)도 박헤민이 9.07로 1위, 김호령이 6.37로 2위다.

스탯티즈에는 수비범위 관련 득점기여도도 나와있다. 김호령은 5.44로 리그 6위이고, 박해민은 7.06으로 리그 3위다. 외야수 1~2위. 결국 이런 스탯들은 김호령이 다가올 2026-2027 FA 시장에서 중견수 랭킹 1위라는 증거다.

박해민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잠실을 홈으로 쓴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가산점이 붙을 수밖에 없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선수가 아닌 이상 1년에 잠실 원정은 많아야 18경기다. 그러나 김호령이 잠실을 홈으로 쓴다고 해도 박해민 정도의 스탯을 찍을 능력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KIA 타이거즈 김호령이 2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서 멋진 수비를 선보이고 있다./KIA 타이거즈

팬들이 말하는 “김호령 몸값은 오늘 제일 싸다”는, 역시 KIA가 가장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KIA와 김호령이 비FA 다년계약을 맺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김호령으로선 FA 시장에 나가는 게 유리하다. 경쟁자들이 늘어날수록, 진심일수록 박해민의 4년 65억원을 넘을 가능성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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