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홈런-2루타-2루타-2루타' 충격, 13일 만에 마이너행 어떻게 결정됐나…'이것' 경쟁력 확보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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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고우석(미네소타 트윈스)이 빅리그 콜업 13일 만에 트리플A로 강등됐다. 4경기에서 드러난 문제점은 명확하다. 마이너리그에서 조정 후 다시 꿈에 도전할 수 있을까.

고우석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4피안타 모두 장타다. 팀이 10-4로 뒤지던 7회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패트릭 베일리에게 2구 포심을 던지다 솔로 홈런을 맞았다. 이어 피터 할핀과 카일 맨자도에게 각각 2루타를 맞았다. 할핀은 3루에서 정지.

무사 2, 3루에서 트래비스 바자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이날의 첫 아웃 카운트. 그러나 체이스 델로터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2점을 헌납했다. 고우석은 브라이언 로키오를 헛스윙 삼진, 리스 호스킨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고우석이 역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시즌 성적은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9.00이 됐다. 지난 10일 클리블랜드전 빅리그 데뷔전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12일 LA 에인절스전 1이닝 무실점, 20일 시카고 컵스전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연투에 도전했으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 종료와 동시에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디 애슬레틱'의 미네소타 전담 기자 댄 헤이즈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켄드리 로하스가 내일(22일) 선발로 나선다"며 "고우석은 트리플A로 강등됐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6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이후 마이애미 말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거치며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최근 '상향 이동 조항(Upward Mobility Clause)'을 행사, 미네소타로 자리를 옮겼다. 이는 선수가 특정 시점까지 현재 팀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자리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팀이 로스터에 등록할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이적시키는 방향을 결정하도록 하는 권리를 부여하는 조항이다. 디트로이트는 고우석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대신 트레이드하기로 결정했고, 그 결과 고우석은 미네소타로 둥지를 옮겼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미네소타는 지난 8일 고우석을 콜업했고, 그렇게 10일 데뷔전을 치른 것. 하지만 13일 만에 마이너리그로 향하게 됐다.

고우석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게티이미지코리아

기록을 보면 포심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고우석의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94.7마일(약 152.4km/h)로 리그 평균(95.2마일)에 미치지 못한다. 무브먼트도 리그 평균보다 0.5인치(약 1.3cm) 가량 덜 떠오른다. 리그 평균보다 약간씩 부족한 포심 스펙은 피안타율 0.500, 헛스윙률 0%란 결과로 돌아왔다.

변화구는 나쁘지 않다.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0.500으로 높지만, 이는 실투가 많았기에 나온 기록이다. 헛스윙률은 30.0%로 나쁘지 않았다. 커브는 피안타율 0.250, 헛스윙률 40.0%로 좋았고, 스플리터는 피안타를 허용하지 않았다.

한국 시절 고우석은 리그 최정상급 포심을 던졌다. 하지만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을 때, 구속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그리고 이는 현실이 됐다.

빅리그에서 살아남으려면 더 정교한 제구 혹은 달라진 무브먼트 등 변화가 필요하다. 고우석은 돌파구를 만들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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