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대기만 77분→321분간의 혈투…KT-두산 연장 11회 승부 끝에 2-2 무승부, 김민석 9회 극적 동점타 [MD수원]

마이데일리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민석이 9회초 2사 1,3루서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이런 혈투가 있을까.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1박 2일 경기에 가까운 승부를 펼쳤다.

KT와 두산은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시즌 10차전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KT는 51승 2무 35패로 2위를 유지했다. 두산은 47승 3무 42패로 5위에 머물렀다.

▲선발 라인업

KT : 최원준(중견수)-김현수(1루수)-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허경민(3루수)-김상수(2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 선발투수 오원석.

두산 : 박찬호(유격수)-김민석(좌익수)-박준순(지명타자)-유니오 세베리노(1루수)-양의지(포수)-안재석(3루수)-정수빈(중견수)-강승호(2루수)-조수행(우익수),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김현수가 1회말 2사 1루서 두산 세레리노의 송구 실책때 홈으로 내달리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KT가 상대 실책을 틈타 먼저 웃었다. 1회 김현수의 내야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힐리어드가 3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타구가 느린 탓에 안재석의 송구보다 힐리어드가 먼저 1루를 찍었다. 이어 세베리노가 선행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던진 공이 빠졌다. 김현수는 3루를 돌아 홈을 찍었다. KT의 선취점.

오원석의 위기관리 능력이 빛났다. 두산은 4회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오원석이 박준순과 세베리노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안재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5회초 강승호의 볼넷, 조수행의 진루타로 2사 2루가 만들어졌다. 박찬호가 우익수 방면으로 타구를 날렸는데, 안현민이 포구에 실패했다. 공식 기록은 우익수 오른쪽 앞 안타. 2루 주자 강승호는 홈을 밟았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안현민이 5회말 1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KT가 바로 달아났다. 5회말 선두타자 최원준이 안타를 때려냈다. 김현수의 진루타로 1사 2루. 안현민 타석에서 최원준은 3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1사 3루에서 안현민이 3루수 키를 넘기는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비가 말썽을 부렸다. 경기 개시 시점부터 부슬비가 내리더니, 5회쯤부터 빗줄기가 굵어졌다. 결국 6회초 1사 세베리노 타석을 앞두고 경기가 중단됐다. 중단 시간은 20시 24분.

장맛비가 점차 줄어들어 21시에 경기 재개 사인이 나왔다. 그런데 20시 55분경 다시 장대비가 쏟아졌다. 홈과 마운드에 방수포를 깔고 다시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결국 77분 후인 21시 41분 경기가 재개됐다.

6회초 올라왔던 이상동 대신 손동현이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았다. 두산도 벤자민을 내리고 박치국으로 6회말을 끝냈다.

두산이 절호의 찬스를 놓쳤다. 7회 바뀐 투수 전용주가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다. 무사 1, 2루에서 조수행이 2루수 땅볼을 쳐 1루 주자만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KT는 흔들리는 전용주를 내리고 스기모토 코우키를 올렸다. 스기모토가 박찬호에게 땅볼을 유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이닝을 끝냈다. 8회에도 김민석의 볼넷과 양의지의 고의사구로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영현이 안재석을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두산 김민석이 9회초 2사 1,3루서 동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수원=송일섭 기자

9회초에도 박영현이 등판했다. 두산은 강승호의 내야안타와 박찬호 타석에서 유격수 권동진의 송구 실책에 힘입어 2사 1, 3루 마지막 기회를 얻었다. 여기서 김민석이 2루수 키를 넘기는 동점 1타점 적시타를 뽑았다. 박준순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9회초가 끝났다. 9회말 등판한 김택연이 삼자범퇴를 기록,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 10회초 KT는 우규민을 올렸다. 1사 이후 박지훈이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주권이 등판했다. 주권이 안재석을 2루수 땅볼, 정수빈을 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연장 10회말 이영하가 올라와 탈삼진 3개로 이닝을 끝냈다.

연장 11회초에도 주권이 마운드를 지켰다. 김대한에게 안타, 김민석 타석에서 폭투를 내줘 2사 2루 위기에 처했다. 주권은 7구 승부 끝에 김민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KT의 패배를 지웠다.

연장 11회말 KT의 마지막 공격. 이번에도 이영하가 올라왔다. 2사에서 대타 이정훈이 아웃되며 길었던 경기가 끝났다.

오원석은 5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시즌 5승 요건을 갖췄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갔다.

벤자민은 5이닝 7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 1자책으로 시즌 8패 위기에 몰렸으나 타선 덕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23시 51분에 종료되어 무려 321분이 소요됐다. 우천 중단 시간만 77분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빗속 대기만 77분→321분간의 혈투…KT-두산 연장 11회 승부 끝에 2-2 무승부, 김민석 9회 극적 동점타 [MD수원]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