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배터리공장 재가동 채비…생산·고용 정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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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엄셀즈 테네시주 스프링힐 2공장. /LG에너지솔루션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초 멈춰 세웠던 미국 배터리 공장 재가동에 나선다. 북미 전기차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생산 정상화와 인력 복귀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오하이오주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 1공장을 올해 4분기부터 본격 재가동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임시 해고했던 직원 850명도 오는 27일부터 내달 중순까지 순차적으로 복직시킬 예정이다. 생산 물량은 북미 전기차 시장의 수요 회복 속도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얼티엄셀즈 1공장은 지난 1월 가동을 중단했다. 미국 전기차 시장 침체가 장기화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 폐지로 수요가 더욱 위축되면서 GM의 전기차 판매에도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배터리 재고가 빠르게 늘어나자 GM은 일부 전기차 조립공장과 배터리 공장의 운영을 축소했고, 얼티엄셀즈 1공장도 셧다운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장기화했던 전기차 캐즘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월 전 세계 전기차 등록 대수는 580만8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6% 증가했다.

회복세는 유럽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 5월 유럽연합(EU) 내 배터리 전기차 판매량은 14만2776대로 전년 동기보다 25.0% 증가했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도 70만대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6.1% 늘었다.

이에 맞춰 북미 생산거점도 다시 움직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GM은 이달 미국 테네시주 얼티엄셀즈 2공장의 운영을 재개했다. 전기차용 배터리 대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라인으로 전환해 가동하고 있으며, 임시 해고했던 직원 700명도 업무에 복귀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 재개와 ESS 사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북미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ESS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어 생산시설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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