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는 나이 있는 선배들이나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KIA 나스타는 300홈런이 기쁘지만 37세를 실감한다, 나이 먹으면 옛날이 그리워[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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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지명타자는 나이 있는 선배들이나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나성범(37)은 올 시즌 완전히 ‘나스타’로 돌아왔다. 17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는 선제 2타점 우선상 2루타에, 승부를 결정하는 좌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밀어서 장타를 자주 생산할 정도로 타격 타이밍이 좋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84경기서 297타수 88안타 타율 0.296 18홈런 54타점 48득점 OPS 0.918 득점권타율 0.356. 2년만의 시즌 20홈런을 예약했고, 2021년 NC 다이노스 시절 이후 5년만의 30홈런도 보인다. 아울러 개인통산 300홈런을 달성했다.

나성범은 경기 후 “솔직히 300홈런은 생각 안 하고 있었다.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300홈런이라 값지다. 요즘 타석에서 최대한 빠른 공을 먼저 생각하고 들어간다. 빠른 공에 늦지 말자는 생각이다. 밀어서 홈런도 나오는데 좋은 징조다. 아직 밀어서 넘길 수 있는 파워도 증명하는 것 같고, 나 자신이 달라진 모습이다. 물론 예전엔 그만 둘때까지 300개는 치자는 생각은 있었다”라고 했다.

기록보다 안 다치고 풀타임을 치르는 것에만 신경 써왔던 게 사실이다. 나성범은 “부상 없이 잘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갖고 시즌에 임하고 있다. 올해도 안 좋은 시기가 있었지만 주변에서 포기하지 않고 믿어줬다”라고 했다.

지명타자로 많이 나간다. 300홈런 역시 지명타자로 나간 경기서 달성했다. 나성범은 “아직 적응이 힘들다. 계속 수비를 나가던 선수였다. 가끔 정말 힘들 땐 감사합니다 하는데, 감독님이 배려해주는 건 정말 감사 드린다”라고 했다.

단, 자신이 나이를 먹었음을 지명타자 기용을 통해 실감한다. 만 37세, 38세 시즌이다. 나성범은 “나이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땐 계속 수비를 나갔는데 뭐 지명타자 한번 나가는 것은, 솔직히 나이 조금 있는 선배들이 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제 나도 적은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나이를 먹으면 옛날 생각도 나고, 그립기 마련이다. 40대 기자가 그 마음을 잘 안다.

그래도 건강한 올해, 수비와 주루에서 중요한 시점엔 출력을 높이는 모습이 나온다. 11년전, 23도루를 해낸 시절도 있었다. 나성범은 “조절해서 하죠, 예전엔 조절 없이 100%로 했지만, 지금은 생각하면서 뛴다. 그것도 감독님이 배려해줬다. 수비할 땐 느슨하면 안 되기 때문에 100%로 한다. 하지만 주루는 안타성 타구에 2루에서 3루까지만 가도 되니까 무리해서 홈까지 안 들어가도 된다고 했다. 그런 배려가 있어서 다리 관리도 잘 되고 있다”라고 했다.

이제 나성범은 400홈런을 바라볼까. 아니다. 6년 150억원 계약이 내년까지다. 나성범은 현실적이다. “솔직히 내년에 계약이 끝나기 때문에…노시환처럼 11년씩 확보 돼있으면 계산이 되겠지만, 내년에 끝나고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것이고. 사람 일은 몰라서 그 이후 계약이 몇 년이 되느냐에 따라 목표가 달라지지 않을까요. 아직 조금 이른 얘기”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끝으로 나성범은 “시즌 30홈런은, 일단 20홈런을 치고 얘기하겠다. 선수생활은 오래하고 싶다. 몸이 되는 한 최대한 오래하고 싶다. 슈퍼스타라는 수식어보다 꾸준한 선수라는 소리를 은퇴할 때 듣고 싶다. 지금 그런 수식어가 빠졌는데, 젊었을 땐 아프지 않고 많은 경기에 나갔다. 이제부터라도 부상 없이 잘 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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