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다, 월드컵은 우리 것이 아니지만 포클랜드는 우리 땅"…월드컵 4강전 후 외교 문제로 확산 [2026 WC]

마이데일리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 선수단이 북중미월드컵 4강전에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로 셀소가 잉글랜드와의 북중미월드컵 4강전 승리 후 플랜카드를 펼쳐 보이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북중미월드컵 4강 맞대결이 외교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6일 미국 애틀란타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월드컵 4강전을 치렀다. 양팀의 맞대결에서 잉글랜드는 후반 10분 고든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아르헨티나는 후반 40분과 후반전 추가시간 엔조 페르난데스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연속골을 터뜨려 극적인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아르헨티나는 잉글랜드전 승리로 월드컵 2연패 도전을 이어갔지만 잉글랜드는 60년 만의 월드컵 결승 진출이 불발됐다.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잉글랜드전 승리 후 '포클랜드 제도는 아르헨티나 땅'이라는 플랜카드를 들었다.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지난 1982년 포클랜드 제도를 놓고 전쟁을 치렀고 잉글랜드와 아르헨티나의 영토 분쟁은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비야루엘 부통령은 잉글랜드전 승리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었다. 포클랜드 제도는 아르헨티나 땅이다. 경기장에 포클랜드 제도와 관련된 플랜카드를 들고 가는 것은 금지됐지만 우리는 포클랜드 제도를 피와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잊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비야루엘 부통령은 잉글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는 "우리는 해적들과 경기를 한다. 영국과의 경기는 언제나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영국 BBC 등은 스타머 총리실 대변인이 "월드컵이 우리 것이 아닐지는 몰라도 포클랜드 제도는 분명히 우리 땅"이라고 발표한 것을 언급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클라린 등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행동은 월드컵 보안 관계자들이 포클랜드 제도를 언급하는 깃발, 유니폼, 현수막 등의 경기장 내 반입 금지를 발표한지 하루 만에 이루어졌다. FIFA, 미국 당국,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보안 기관이 합의한 조치였고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고위험 경기로 분류됐다"며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로 셀소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플랜카드를 펼쳤고 정치적인 슬로건이 담긴 플랜카드를 들었다는 이유로 FIFA의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영국 BBC는 "FIFA가 정치적 메시지에 대해 제재를 가한 전례가 있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 결정전 후 한국의 박종우가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었다. 박종우는 FIFA로부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FIFA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특정 선수 또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대한 징계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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