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이정원 기자] "슬슬 빌드업을 해야 된다."
키움 히어로즈 2년차 투수 정현우가 다시 1군 무대에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정현우는 지난 1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12-5로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정현우는 문현빈에게 안타를 내주며 시작했다. 이후 강백호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했고, 노시환을 상대하다가 폭투를 범하며 1사 2루 위기를 맞았다. 그렇지만 노시환을 삼진으로 돌리고, 장규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정현우가 불펜으로 나선 건 데뷔 후 처음이었다. 또한 1군 마운드에 오른 건 4월 2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무려 105일 만이었다.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키움 지명을 받았다. 계약금 5억원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 18경기 3승 7패 평균자책 5.86으로 아쉬움을 남겼고, 올 시즌 역시 부상으로 한 경기 만에 이탈했다. 다행히 건강하게 돌아왔다는 걸 보여줬다.
1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설종진 감독은 "부상으로 빠졌다가 다시 복귀했는데 중간에서부터 슬슬 빌드업을 해야 한다. 어제는 점수 차가 큰 상황에서 등판했지만 나중에는 필승조 투입도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선발 후보에서 제외했다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148km까지 나오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1~2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고, 당분간은 불펜으로 기용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키움은 전날 한화에 14-5 대승을 챙겼다. 18안타 14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올 시즌 구단 한 경기 최다안타, 최다 득점 기록이다. 무엇보다 키움이 자랑하는 외국인 타자 2명이 맹활약했다. 맷 데이비슨 4안타 1타점 3득점, 케스턴 히우라 홈런 포함 3안타 5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설종진 감독은 "구단, 코칭스태프가 원했던 그림이다. 앞으로도 그런 모습을 계속 봤으면 좋겠다. 자기 몫을 해줄 거라 본다. 자신감도 가졌고, 서로 경쟁하는 모습도 보인다. 좋은 모습이 계속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17일 키움 선발 라인업은 서건창(2루수)-추재현(중견수)-맷 데이비슨(1루수)-케스턴 히우라(좌익수)-안치홍(지명타자)-박찬혁(우익수)-김건희(포수)-권혁빈(유격수)-여동욱(3루수) 순이다. 전날과 동일하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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