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감동의 다이빙 태그 그 후.
KIA 타이거즈 좌타자 오선우는 지난달 6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을 잊을 수 없다. 2-2 동점이던 8회초 2사 1,3루 위기였다. 1루수를 보던 오선우는 김상준의 빗맞은 타구를 베이스를 비우고 걷어냈다. 이때 투수 곽도규의 1루 커버가 늦었다.

그러자 오선우는 3-1을 포기하고 직접 1루로 뛰었다. 그런데 김상준의 스피드가 워낙 빨랐다. 오선우는 다리로 베이스를 찍는 걸 포기했다. 몸을 날려 글러브를 낀 오른손으로 베이스를 내리쳤다. 아슬아슬하게 아웃.
오선우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고 일어나지 못했다. 결국 병원으로 향했다. 오른 어깨 관절와순 손상 판정을 받았다. 아웃카운트 하나와 건강을 맞바꿨다. 교체될 수밖에 없었다. 그날 홈런도 한방 쳤지만, 단연 인상 깊은 베이스 다이빙 태그였다.
오선우의 좋은 판단, 몸을 날리는 수비가 1실점을 막았다. 물론 KIA는 그날 연장 10회초에 강민호에게 좌월 결승포를 맞고 지긴 했다. 그러나 오선우의 그 의지는 팬들에게 깊은 감명으로 다가왔다. 불행 중 다행으로 부상도 심각하지 않았다.
오선우는 2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으로 실전에 복귀했다. 15일 NC 다이노스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사사구를 기록했다. 1회 2사 2루서 선제 1타점 우월 2루타를 날렸고, 3회와 7회에는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복귀 후 치른 5경기 모두 안타를 기록했다. 타격감은 좋아 보인다. 타격감이 좋을 때 1군에 올라오면 좋을텐데, 현재 1군의 사정이 오선우에게 자리를 내주기 쉽지 않다. 1루에는 박상준과 헤럴드 카스트로가, 3루에는 김도영이 있다. 또 두 포지션을 모두 백업하는 변우혁도 있다.
변우혁이 인상적인 타격을 하는 건 아니어서 자리를 맞바꿈 할 수는 있다. 그러나 변우혁이 1루와 3루를 동시에 커버하는 이점이 있다. 오선우는 코너 외야를 볼 수 있지만, 현재 1군 외야에 박정우와 김민규라는 확실한 백업도 있다. KIA에 발 빠른 야수가 많지 않은 특성상, 박정우와 김민규가 동시에 1군에 버티고 있다.

오선우로선 일단 확실한 기회를 기다려야 할 듯하다. 박상준이 주춤할 경우 1군에 올라갈 1순위 후보인 건 사실이다. 오선우 역시 한 방이 있는 선수이고, 작년에 1군에서 최고의 시간을 보냈던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왼손 거포라는 희소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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