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가기 전까지…” 김도영은 김도영과의 전쟁을 시작한다, 아무도 인정 못 하지만 ‘최초 혹은 1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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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2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시안게임 가기 전까지…”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은 전반기 막판 몇 차례 위와 같은 전제를 달고 자신의 생각, 목표를 얘기했다.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전 경기출전, 그리고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는 것이다. 심지어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홈런 1위를 하면 홈런왕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겠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3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타격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은 지난 11일 올스타전을 앞두고서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가기 전까지 풀타임으로 계속 나가고 싶고, 또 사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욕심을 안 가질 수 없겠지만, 그래도 욕심을 안 갖고 타석에서 내가 어떤 걸 해야 팀에 도움이 될까 좀 더 냉정히 생각하면서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 결국 욕심을 안 갖는 선에서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고 싶다는 얘기다. 또 그래야 KIA에 최대한 보탬이 될 수 있다.

이런 얘기도 했다. 김도영은 “지금 나름 수비는 괜찮다고 생각해서, 수비는 유지하고 타격에서 좀 더 출루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싶다”라고 했다. 한 방도 중요하지만, 팀을 위해 많이 출루하겠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어쨌든 김도영은 2022년 데뷔 후 한 번도 전 경기에 나간 적이 없다. MVP에 선정된 2024년 141경기 출전이 한 시즌 최다 출전이었다. 올해는 144경기는 물론 141경기에도 못 나갈 전망이다. 아시안게임이 9월21일부터 27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고, 대표팀은 우천 등으로 발생한 잔여경기가 진행 중인 9월 중으로 소집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소집 이전까지 전 경기에 나가면 2024년에 준하는 팀 공헌을 올릴 전망이다. 결국 올해도 전 경기 출전에 실패하겠지만, 전반기 행보로 볼 때 김도영은 2024년에 버금가는 맹활약을 펼치고 시즌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크다.

2년 전보다 수비력은 더 좋아졌고, 홈런 페이스는 조금 더 빠르다.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2024년 38홈런을 넘어 40홈런을 돌파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홈런왕은 산술적으로도 아시안게임에 갈 일 없는 오스틴 딘(LG 트윈스)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김도영의 말대로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홈런 1위를 차지하거나, 40홈런을 돌파하면 그 자체로 충분히 박수 받을 수 있을 듯하다. 아무도 인정할 수 없는 최초 혹은 1위지만, 김도영에게도 KIA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3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이 김도영과의 싸움을 다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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