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도 복용 중인 처방약이나 기저질환에 따라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원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이상사례 보고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일반의약품 부작용 사례 283건을 분석한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 감기약과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비충혈제거제 등 호흡기계 약물과 관련된 부작용 보고가 가장 많았다.
경구용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국소용 파스류 등 근골격계 작용 약물, 비타민제와 위장관계 약물 등 소화기관·대사 약물이 뒤를 이었다.
이상사례 유형별로는 소화불량과 오심, 복통, 변비 등 위장관 장애가 가장 많았다. 졸림과 불면, 수면장애 등 정신 장애와 소양증, 발진, 홍반, 안면부종 등 피부·피하조직 장애도 다수 보고됐다.
처방약과 일반의약품을 함께 복용하거나 과거 이상반응 병력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진 사례도 있었다.
항우울제를 복용하던 한 환자는 일반 감기약을 함께 복용한 뒤 지하철 에스컬레이터에서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넘어졌다.
과거 인후 부종을 겪었던 다른 환자는 일반 진통제를 복용한 뒤 인후 부종과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응급 병원 치료를 받았다.
해당 사례를 보고한 김태용 서울 스마일약국 약사는 “일반의약품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인식돼 환자가 임의로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처방약과의 상호작용이나 오남용에 따른 부작용 위험이 있어 약국의 중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은경 지역의약품안전센터장은 “종합감기약과 진통소염제, 비타민제 등은 여러 성분이 복합돼 환자가 정확한 성분을 알지 못한 채 복용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의약품을 구입할 때도 기저질환과 복용 중인 약물, 과거 이상반응 병력을 약사에게 알리고 복약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한약사회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일반의약품 부작용 사례를 체계적으로 수집하고 약사의 환자 안전 관리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2013년부터 이상사례 보고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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