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윤혁 기자 지난 1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상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된 해군 함정 병사 1명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국민의힘이 실종 당일 이재명 대통령의 ‘21시간 행적’을 연일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실종 당시 이 대통령이 안규백 국방부 장관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한편, 최초 보고 시점과 이후 지시 여부 공개를 요구하며 군 통수권자로서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냐”며 “대통령도 골프를 칠 수 있지만, 동해 차디찬 바다에서 우리 해군 병사가 실종돼 애타는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면 군 통수권자로서 한가하게 골프 라운딩을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실종 당시 보고 체계와 대통령의 대응 여부를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통령은 해군 병사의 실종 사실을 최초로 보고받은 시점이 언제냐. 첫 보고를 받고 어떤 지시를 내렸냐”며 “해군 실종 21시간, 이재명 대통령은 무엇을 했는지 청와대는 낱낱이 밝혀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전날 SNS를 통해 같은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그는 “해군 장병이 차가운 동해 바다에서 숨을 거둘 때, 대통령이 한가롭게 골프를 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정말로 그랬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이재명을 대한민국의 국군통수권자로 인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병 실종이 확인된 것은 어제(12일) 오전 이른 시각이고 골프를 치기 시작했다는 시각은 어제 오전 11시 경”이라며 “보고를 받고도 태연하게 라운딩을 했다면 이를 어떻게 그냥 넘길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장병 실종 이후 보고 기록과 태릉CC 출입 기록, CCTV 등 관련 자료 일체를 분 단위로 정확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안 장관을 향한 국민의힘의 공세 수위는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최근 안 장관의 ‘탈영 의혹’을 두고 탄핵소추안 검토를 시사한 데 이어, 사관학교 통합 추진을 놓고도 강한 비판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이번 사건에 대한 정부의 납득할 만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군 기강과 지휘 책임 등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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