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우도 고민해봐야” KIA 정해영에게만 짐을 안길 이유 없다? ERA 1.53인데…꽃범호 걱정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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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IA 조상우가 6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상우가 구위가 제일 좋아 보이니까…그것도 한번 고민해봐야 될 것 같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전반기 최종전을 앞두고 후반기에 정해영과 곽도규로 8~9회를 꾸려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실상 정해영의 마무리 원대 복귀를 의미한다. 9회에 좌타자가 많이 걸리면 곽도규를 쓸 수 있지만, 결국 정해영을 마무리로 쓰겠다는 생각이다.

202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조상우가 7회말 2사 1.2루서 구원등판해 키움 김건희를 삼구삼진으로 잡고 있다./마이데일리

정해영은 올 시즌 초반 부진 후 셋업맨으로 돌아와 맹활약했다. 140km대 후반의 포심을 보유했고, 스피드 대비 구위가 좋은 투수다. 그러나 이 선수의 구위가 마무리치고 압도적인 것은 아니다. 때문에 기복은 있다.

마침 전반기 마지막 5경기 중 2경기서 실점했다. 전반기를 31경기서 2승1패2세이브7홀드 평균자책점 4.91로 마쳤다. 현 시점에선 결국 정해영이 뒷문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정해영에게만 짐을 짊어지게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전반기 KIA 불펜의 실질적 에이스는 부활한 조상우였다. 조상우는 40경기서 4승1패13홀드 평균자책점 1.53으로 맹활약 중이다. 더 이상 구속에 집착하지 않고 슬라이더와 포크볼 비중을 더 높여 성공가도를 달린다.

지금도 조상우의 스피드는 140km대 중반이다. 정해영보다 스피드는 떨어지는데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느낌은 있다. 어차피 정해영과 조상우, 곽도규까지 전부 마무리로 압도적 카드는 아니다. 그렇다면 서로 짊을 나눠지게 할 필요도 있다. 단, 전상현의 경우 부상을 털고 전반기 막판 돌아왔지만, 현 시점에선 8~9회로 갈만한 상황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상우도 구위를 볼 때 제일 좋아 보이니까, 그것도 한번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이 조상우를 마무리 우선순위로 안 둔 이유도 확실하다. 조상우 역시 압도적인 구위를 가지지 않은데다, 주무기가 슬라이더라는 걸 불안하게 바라봤다.

이범호 감독은 “상우를 써도 되는데, 옆으로 휘고 도는 슬라이더성 공이다. 옛날에 9회를 많이 단졌지만 구종 자체는 좀 단순하다. 장타를 맞을 위험이 있어서…그게 아무래도 조금 머릿속에 걸리긴 하죠”라고 했다.

ABS 시대에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는 투수들이 다소 고전하는 경향은 있다. 그러나 조상우는 그런 케이스는 아니다. 올해 홈런의 경우 딱 1개를 내줬다. 2루타는 네 방. 의외로 전반기에 장타를 많이 안 내줬다. 어쨌든 구위가 아닌 무브먼트와 변화구로 승부하는 마무리가 9회에 장타를 맞으면 치명적이긴 하다.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KIA 정해영이 8회말 구원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과연 이범호 감독은 어떤 결론을 내리고 어떻게 필승조를 다시 세팅할까. 정해영과 곽도규, 조상우를 잘 활용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전상현과 이태양, 김범수가 그 앞을 책임질 전망이다. 한재승과 최지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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