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충남권 전역에 가마솥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보건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주말 동안 전국적으로 낮 기온이 40도 가까이 치솟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충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42분 무렵 천안시 입장면의 한 비닐하우스 내부에서 80대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발견 직후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천안서북소방서 측은 비닐하우스에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며 도달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사망 원인이 온열질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충남 이틀간 18건 접수…경산 낮 기온 39.9도 기록
폭염이 지속되면서 도내 전역에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 동안 충남 지역에서 접수된 온열질환 관련 신고는 모두 18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급대원들이 출동해 이 중 14건의 환자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며, 이들은 주로 열사병이나 극심한 탈진, 실신, 근육 경련 등의 증세를 호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낮 기온을 기록한 곳은 토요일이었던 11일 경산(하양)으로, 수은주가 39.9도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대구의 낮 기온도 38.4도를 기록했으며 경산 37.9도, 대구 북구 37.5도, 경주시 37.4도 등 영남권을 중심으로 살인적인 더위가 맹위를 떨쳤다. 일요일인 12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동해안으로 더위의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하남의 낮 기온이 37.8도까지 올라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고 양주 37.6도, 삼척 37.5도, 여주 37.2도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한강 관측지점도 36.8도까지 오르며 사람의 체온을 웃돌았다.
습도 따라 변하는 체감온도…기상특보 현황
실제 사람이 피부로 느끼는 최고 체감온도는 11일 경산에서 37.7도로 가장 높았고, 12일에는 하남(춘궁) 37.4도, 여주(금사) 37.3도, 양주(백석읍) 37.2도 순이었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의 영향을 더해 산출되는데, 통상 습도가 55%인 상태를 기준으로 습도가 10% 상승할 때마다 체감온도는 약 1도 가량 함께 올라간다. 기온이 39.9도까지 치솟았던 경산의 체감온도가 37.7도로 오히려 낮게 나타난 것처럼 대기 중 습도와 바람의 조건에 따라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낮게 관측될 수도 있다.
현재 충남 대부분 지역에는 최고 수준의 폭염특보가 가동 중이다. 공주와 논산, 금산, 부여, 청양, 보령(도서 지역 제외)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으며 천안, 아산, 예산, 태안, 당진, 서산, 서천, 계룡, 보령도서, 홍성동부, 홍성서부 등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낮 동안 쌓인 열기가 밤새 식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동반됐다. 기상청은 공주와 아산, 논산, 부여, 예산, 보령(도서 지역 제외) 지역에 열대야주의보를 발령하고 주민들에게 야간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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