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브라질여자배구대표팀은 지난 11일(한국시각)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6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태국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브라질이 태국에게 덜미를 잡힌 이유가 있었다. 태국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간 것도 있지만 브라질은 이날 주전 대부분을 코트로 내보내지 않았다. 12일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미국과 경기를 더 중요하게 여겨서였다.
브라질-미국전 결과에 따라 VNL 최종 순위와 이에 따른 결선 토너먼트(8강) 진출에서 상대 팀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브라질은 태국을 상대로 승점 혹은 승수 하나를 더하는 대신 주전들의 체력을 보충하고 휴식 시간을 주는 '로테이션'을 적용한 셈.
이런 준비까지 했으나 브라질은 미국을 꺾지 못했다. 12일 맞대결에서 웃은 쪽은 미국이 됐다. 세트 스코어 3-0(26-24 25-22 25-16))으로 이겼다. 미국은 이로써 10승 2패(승점29)로 1위를 지켰다. 브라질은 9승 3패(승점26)가 됐고 2위에 자리했다.
그러나 이날 기준 한 경기를 덜 치른 이탈리아(9승 2패, 승점26)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브라질은 미국전 패배로 남은 경기에서 전승을 거더더라도 최종 1위 또는 2위에 오를 수 없게됐다.

미국은 브라질을 상대로 좌우 쌍포가 힘을 냈다.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 에이브리 스키너가 두팀 합쳐 가장 많은 21점을 올렸고 아포짓인 조던 톰슨이 16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또 다른 아웃사이드 히터 로건 잉글스톤도 13점을 올렸다.
브라질은 아나 크리스티나가 팀내 가장 많은 18점, 호자마리아 몬치벨레르가 13점, 율리아 베르그만이 10점을 각각 기록했지만 미국을 넘어서지 못했다.
승부처는 1세트가 됐다. 미국이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톰슨이 시도한 공격이 성공했다. 미국이 25-23을 만들며 세트 종료가 되나했는데 비디오 판독 결과 미국의 터치네트 범실이 나왔고 24-24 듀스가 됐다.
미국은 흔들리지 않았다. 두 차례 랠리에서 잉글스턴과 스키너가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통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도 접전 끝에 세트 후반 집중력에서 앞섰다.
23-22로 리드한 가운데 스키너가 때린 스파이크가 통해 24-22로 세트 포인트를 앞뒀다. 다음 랠리에서 브라질의 아나 크리스티나가 시도한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면서 미국이 2세트도 가져왔다. 분위기를 가져온 미국은 3세트 만에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과 브라질전이 끝난 뒤 열린 홈팀 일본과 폴란드전에선 뒤집기 승부가 나왔다. 1, 2세트를 연달아 내준 일본이 3~5세트를 내리 따내며 3-2(20-25 14-25 25-19 25-21 15-13)로 이겼다.

일본은 승점2를 더하며 8승 4패(승점21)로 6위, 승점1에 그친 폴란드는 7승 5패(승점20)로 8위에 각각 자리했다. 폴란드 순위는 이탈리아-중국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본은 이날 와다 유키코가 27점, 이시카와 마유가 18점, 사토 요시노가 16점, 베테랑 미들 블로커인 시마무라 하루요가 12점을 각각 올리며 주전 대부분이 고른 활약을 보였다. 또한 리베로 후쿠도메 사토미의 수비도 역전승 발판이 됐다.
폴란드는 '주포' 막델레나 스타시악이 27점, 모니카 페두시오 람프코바스카가 14점, 미들 블로커인 마야 코풋과 막달레니 유르치크가 10블로킹 포함 20점을 합작했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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