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진출에도 "경기력에 전혀 만족 안 해" 사령탑 냉정한 평가…'멀티골 영웅'은 "상관 없어요" [2026WC]

마이데일리
토마스 투헬 감독이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노르웨이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한 뒤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 감독이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노르웨이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전반 36분 안드레아스 셸데루프에게 실점하며 끌려간 잉글랜드는 전반 추가 시간 2분 주드 벨링엄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양 팀은 정규 시간에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잉글랜드는 연장 전반 3분에 터진 벨링엄의 득점으로 역전했다.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4강 무대를 밟게 됐다.

8년 만의 4강 진출이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영국 'ITV'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우리는 스스로를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 결과는 환상적이다. 우리는 4강에 올랐고 정말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경기력에는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라며 "모든 면에서 그렇다. 투지는 있었지만 우리가 경기를 너무 어렵게 만들었다. 플레이 방식도 그랬고, 경기 운영도 그랬다. 너무 허술했고, 기술적인 실수가 많았다. 속도도 부족했고, 반복적인 움직임도 부족했다. 오늘은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투헬은 '정신력의 문제인가?'라는 질문에 "이게 어떻게 정신력 문제냐? 그런 질문을 왜 하나? 정신력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 병에 담아서 팔아도 될 만큼 충분하다. 정신력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문제는 경기의 질이다. 정신력 때문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더 좋아질 것이다. 반드시 더 좋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벨링엄은 "투지와 끈기였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 순간에도 끝까지 버텼다. 우리는 또다시 승리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90분이든 120분이든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오늘도 그 모습을 보여줬다. 다시 한번 이 팀이 정말 자랑스럽다"라며 "오늘 승리는 모두의 승리다. 나라 전체가 함께 승리한 것이다. 모두가 우리를 응원하고 있다. 모두에게 정말 큰 의미가 있는 결과다"고 전했다.

주드 벨링엄이 12일 오전 6시(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8강 노르웨이와의 맞대결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벨링엄은 진행자로부터 투헬 감독이 경기력에 만족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그래, 뭐… 상관 없다. 상관 없다"라고 말한 뒤 "경기장에서 뛰는 건 정말 쉽지 않다. 정말 힘든 경기였다. 모든 선수들이 엄청난 희생을 했다. 나는 다시 한번 그렇게 힘든 경기를 치른 선수들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게리 네빌은 투헬 감독과 벨링엄을 모두 긍정적으로 봤다.

네빌은 "두 인터뷰 모두 정말 좋았다. 솔직히 투헬 감독의 인터뷰도 훌륭했고 벨링엄의 반응도 정말 좋았다"고 했다. 로이 킨은 "감독은 솔직하게 말했고 선수도 솔직하게 말한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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