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화 1호' 156km 투수는 왜 강속구 욕심 버렸나…ERA 9점대에 느낀 게 많았다 "막무가내로 올라가는 건 의미 없다"

마이데일리
한화 이글스 투수 원종혁이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지고 있다./잠실 = 이정원 기자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 원종혁이 연장 11회초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감독님이 주신 기회를 못 살렸다."

한화 이글스 투수 원종혁은 1군에서 느낀 게 많다.

원종혁은 휘문중-구리인창고 출신으로 2024 신인 드래프트 9라운드 8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지난해 2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 16.20을 기록한 원종혁은 올 시즌에는 개막 엔트리 승선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3월 28일 대전 키움 히어로즈전 개막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는 영광을 누렸다. 한화의 시즌 첫 승리 투수다.

그러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1군과 2군을 오갔다. 1군에서 10경기 1승 평균자책 9.45, 그렇지만 2군에서는 24경기에 나와 1승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2.45로 좋다. 원종혁도 1군과 2군을 오가며 느낀 게 많다.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퓨처스 올스타전 시작 전에 만난 원종혁은 "항상 2군에 내려갈 때마다 나의 문제점을 하나씩 들고 내려가는 것 같다. 개막 후 내려갈 때는 변화구에 대한 문제, 두 번째 내려갈 때는 제구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계속해서 보완해야 될 점이 많은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화 이글스 원종혁./한화 이글스

이어 "야구를 하면서 계속 좋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최대한 빠르게 퓨처스리그에서의 모습을 1군에서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라며 "퓨처스리그에서 좋다고 느끼는 이유는 변화구 퀄리티가 많이 좋아졌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변화구를 던져 안타를 맞은 기억이 많이 없다. 그런데 1군에만 가면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려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 오히려 악효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1군에서 상대했던 타자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타자로는 KT 위즈 베테랑 김현수를 뽑았다. 4월 2일 대전에서 만나 2루타를 맞은 기억이 있다.

원종혁은 "KT랑 했을 때 김현수 선배님과 맞대결이 떠오른다. 그날 유독 컨디션이 좋았다. 힘으로 들어가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을 해 직구 승부를 했다. 그런데 여지없이 날아가더라. 확실히 1군 선배들을 상대할 때는 직구로만 승부하면 안 되겠다는 걸 느꼈다"라고 힘줘 말했다.

156km 강속구를 던질 줄 아는 투수지만 원종혁은 구속에 대한 욕심이 없다. 그는 "구속이 좋다고 결과가 좋은 게 아니다. 그냥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겠다"라며 "빠른 시간 내에 1군 올라가는 게 목표지만, 막무가내로 올라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느낀다. 변화하고 성장해 올라가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해 퓨처스리그에서 더 확실하게 준비를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한화 이글스 원종혁./한화 이글스

그러면서 원종혁은 "감독님께서 기회를 많이 주셨는데 살리지 못했다. 그래서 아쉽다. 잘 준비해서 후반기에 감독님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올해 한화 1호' 156km 투수는 왜 강속구 욕심 버렸나…ERA 9점대에 느낀 게 많았다 "막무가내로 올라가는 건 의미 없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