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음원사이트 멜론(Melon)이 뮤직 빅데이터 분석 콘텐츠 데이터랩(Data Lab)을 통해 2026년 상반기 멜론 차트의 주요 기록과 트렌드를 발표했다. 이번 상반기는 솔로 아티스트부터 걸그룹, 보이그룹, 혼성그룹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신곡들이 골고루 사랑받으며 가요계를 풍성하게 채웠다.
올해 상반기 가장 오랜 기간 주간 차트 정상의 자리를 지킨 아티스트는 그룹 아이브(IVE)와 AKMU(악뮤)였다. 아이브는 정규 2집 더블 타이틀곡 ‘BANG BANG’으로, AKMU는 정규 4집 ‘개화’의 수록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과 ‘소문의 낙원’ 두 곡으로 주간 차트를 각각 6주간 점령하며 공동 1위에 올랐다. 특히 아이브의 ‘BANG BANG’은 2026년 발매곡 중 가장 긴 기간인 40일 동안 일간 차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상반기 이용자들의 가장 뜨거운 지지를 얻은 ‘최다 좋아요’의 주인공은 AKMU였다. 정규 4집 수록곡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이 84,891개의 좋아요를 기록해 1위에 올랐고, 이어 ‘소문의 낙원’이 82,642개로 뒤를 이었다. AKMU는 이 두 곡을 나란히 일간 정상에 올리며 단일 아티스트 기준 총 41일간 차트 1위에 머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밖에도 보이그룹으로는 코르티스(CORTIS)가 유일하게 주간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현재 차트는 10년 만에 복귀한 I.O.I(아이오아이)의 신곡 ‘갑자기’가 바통을 이어받아 정상에 군림하고 있다.
이번 상반기 차트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서사를 쓴 최고의 다크호스는 그룹 리센느(RESCENE)다. 멜론 데이터랩이 선정한 2026 상반기 대표 아티스트로 뽑힌 리센느는 지난 2024년 8월에 발매한 미니 1집 타이틀곡 ‘LOVE ATTACK’으로 멜론 TOP100 5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역주행 신화를 완성했다.
리센느의 성과는 오랜 기다림 끝에 맺은 결실이다. 2024년 9월 일간 차트 904위로 처음 진입한 이후 끊임없이 차트를 거슬러 올라왔다. 역주행의 도화선이 된 것은 지난 2월 오픈한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탄생한 밈 ‘거제 야호’였다. 5월 중순부터 이 밈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대중의 관심이 리센느라는 팀과 음악 자체로 확장됐다.
그 결과 ‘LOVE ATTACK’은 5월 27일 일간 차트 98위로 338일 만에 차트에 재진입한 뒤, 불과 2주 만에 9위까지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 순위 5위를 기록했다. 유튜브 채널 오픈 시점과 비교해 6월 말 기준 스트리밍 수는 최고 2,019%, 청취자 수는 977%가 급증했으며, 멜론 내 리센느 검색 이용자 수 역시 ‘거제 야호’ 탄생 이후 6,550% 폭증하며 상반기 가요계의 대세임을 입증했다.
2026년 상반기 K-POP 시장을 관통한 핵심 키워드는 ‘하우스 장르의 귀환’이다. 10년 전 가요계를 풍미했던 하우스 비트가 다시 차트를 물들이기 시작했으며, 이 트렌드의 중심에 데뷔 1~2년 차의 대형 신인들이 서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표적인 주자는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 그룹 키키(KIKI)다. 키키가 지난 1월 26일 발매한 ‘404 (New Era)’는 발매 16일 만에 2026년 발매곡 최초로 멜론 TOP100 1위에 오르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후 일간 차트 12일 연속 1위, 주간 차트 2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뒤이어 2월 20일 발매된 하츠투하츠(Hearts2Hearts)의 ‘RUDE!’ 역시 하우스 기반의 댄스곡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발매 한 시간 만에 TOP100 74위로 진입한 이 곡은 최고 순위 2위까지 치솟았으며, 6월까지 일간 차트 TOP10위권을 굳건히 지키며 장기 흥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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