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자신도 승리를 챙기며 전반기를 다승 공동 1위로 마감했다. 그 상대가 7월 최고의 방망이를 자랑하던 삼성 라이온즈였기에 더욱 놀랍다.
임찬규는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9승을 챙겼다. 최민석(두산 베어스), 아담 올러(KIA 타이거즈)와 리그 공동 1위. 최민석과 올러가 모두 전반기를 마감한만큼, 임찬규는 다승 공동 1위라는 영광스러운 기록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하필 상대가 삼성이었다. 최근 삼성 타선은 말 그대로 뜨겁다. 경기 전 기준 7월 6경기에서 무려 52점을 뽑았다. 경기당 평균 8.7점을 낸다는 소리. 득점 2위 NC 다이노스(36점)와 격차가 무려 16점 차다.
시작부터 큰 것을 맞았다. 1회 2사 이후 구자욱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최형우와 승부. 초구 슬라이더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2구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졌다. 그런데 최형우는 이것을 잡아당겨 선제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임찬규는 흔들리지 않고 르윈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실점은 여기까지였다. 2회는 삼자범퇴로 마무리. 3회 선두타자 심재훈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세 타자를 범타로 솎아 냈다. 4회 첫 타자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고, 류지혁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로 돌려세웠다.
수비도 임찬규를 도왔다. 5회 1사 이후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심재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리는 듯했다. 김지찬에게 중전 안타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리더니, 김성윤에게 다시 우전 안타를 맞았다. 이때 우익수 홍창기가 멋진 홈 송구를 선보였다. 2루 주자 강민호는 넉넉하게 태그 아웃됐다.
6회부터 약셀 리오스가 등판, 임찬규는 이날 임무를 마쳤다. 불펜진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도 대거 8점을 지원했다. LG의 8-2 승리. 귀중한 승리다. 이날 승리로 LG는 다시 삼성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임찬규는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나섰는데, 팀 1위를 다시 탈환하는데 뜻깊은 경기를 한 것 같다. 보통의 정규리그 경기보다 더 힘든 경기였는데, 타선이 많이 도와줬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타석 최형우 홈런에 대해서 "(최)형우 선배님 앞에 주자를 주지 말자 생각했는데, 공이 좀 빠져서 앞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다"고 했다.
이어 "앞에 김성윤 선수 상대로 슬로 체인지업으로 삼진을 잡아서 최형우 선배와 슬로 체인지업으로 승부했는데 홈런을 맞았다
며 "다음부터는 (최)형우 선배와 좀 더 빠른 승부를 할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설명했다.
투수조장으로서 후배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임찬규는 "선수들은 못 할떄 질타를 받는 게 당연하지만 그런 위기에 있는 동생들에게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다. 올해 빛을 본 (김)진수처럼 지금 부진한 것도 부질없는 시간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동생들이 힘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내일(9일) 경기를 꼭 잡아서 전반기 1위로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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