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고생 이 정도였다니' 한때 끝내주는 사나이 솔직 고백 "팀에 도움 못 돼 정체성 크게 흔들렸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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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정대가 4회말 2사 1루서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심혜진 기자] 1군 복귀 이후 2경기서 맹타를 휘두른 사나이가 있다. 바로 '끝내주는 사나이' KT 위즈 배정대다.

배정대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7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팀의 7-3 승리에 힘을 보탰다.

2회 첫 타석에서 삼진을 당했지만 팀이 4-2로 앞선 5회 1사 2루에서는 적시타를 쳐 달아나는 점수를 올렸다. 그리고 7회 무사 1루에서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콜업된 배정대는 바로 선발 출전했고, 안우진을 상대로 결승 2타점 적시타 포함 3안타를 때려내며 활약했는데 이날까지 2경기서 5안타를 몰아쳤다.

모처럼 활약을 펼쳤음에도 배정대는 활짝 웃지 못했다. 좁아진 입지와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올해 더더욱 그렇다. FA로 최원준이 합류하면서 배정대로서는 기회를 많이 잃을 수 밖에 없다. 때문에 6월말 2군행 통보를 받았다.

퓨처스리그서 4경기 출전해 타율 0.235를 기록하며 묵묵히 제 할 일을 했다.

최원준의 허리 부상으로 다시 콜업된 배정대는 중견수로 나섰고, 다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 후 만난 배정대는 "이틀 연속 팀 승리에 도움이 된 것 같아 그 부분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음고생, 그동안 고민이 컸던 흔적이 보였다.

그는 "2군에 12일 정도 내려갔다 왔는데 2군에서 경기를 하면서 코치님들과 이야기를 하며 최대한 중심에 어떻게든 맞추자는 쪽으로 했다. 그런 부분이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선수로서 팀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정체성이 크게 흔들린다. 어제와 오늘 2경기에 있어서 그런 정체성을 찾아가는 듯한 경기를 해 기쁘다"고 했다.

이어 "작년에 못했고, 부족한 점이 많았기 때문에 올 시즌 백업으로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해야 팀에 도움이 될지 모르겠더라. 이전까지는 수비적인 부분 그거 하나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그래도 전반기 마무리가 좋다. 이러한 활약을 발판삼아 후반기 반등을 노려볼 수 있을 터.

그는 "올 시즌 80경기 가까이 쉬었던 것 같다. 두 경기 잘했다고 들뜨지 않고 이 감각을 잘 유지하겠다"면서 "언제 어디서든 어떻게 나가든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T 배정대가 2회말 1사 2.3루서 2타점 3루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KT 배정대가 3-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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