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은 "20대 초반, 실패 몰랐다…30대 앞두고 '더 사랑받는 법' 고민" [MD인터뷰④]

마이데일리
배우 신예은 프로필 / 앤피오엔터테인먼트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신예은이 30대를 앞두고 자신의 20대를 돌아보며 배우로서, 한 사람으로서 커져가는 고민을 털어놨다.

신예은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나 ENA 시리즈 '닥터 섬보이'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1998년생인 신예은은 '에이틴' 도하나부터 '더 글로리' 박연진, '정년이' 허영서, '닥터 섬보이' 육하리에 이르기까지 맡은 캐릭터마다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거침없는 애교로 화제를 모으며 '애교 권위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배우 신예은 '닥터 섬보이' 스틸 / KT스튜디오지니

늘 밝고 유쾌해 보이는 신예은이지만, 요즘 그의 머릿속을 채우는 건 의외로 묵직한 고민이다.

신예은은 "요즘 고민은 '더 사랑 받는 방법이 뭘까'이다"며 "그래야 다양한 작품을 할 수 있고, 더 좋은 기회들이 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그가 말하는 '사랑'은 단순한 인기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더 다양한 작품과 새로운 기회를 만나기 위한 배우로서의 고민이었다.

이어 "원래 세상이 돌아가는 일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소소한 걸 즐기는 사람이다. 그런데 요즘은 주변을 좀 더 둘러보고 관심을 가져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어른이란 뭘까' 이런 고민도 하고 있다"고 웃었다.

30대라는 새로운 문턱을 앞둔 그는 자연스레 자신의 20대를 돌아보게 됐다.

"제가 20대 초반에는 배우라는 일에 대해 크게 실패라는 걸 해본 적이 없었거든요. 항상 하고 싶었던 배역을 맡았고, 원하는 대학을 갔고, 주변에서도 오구오구 잘한다고 칭찬만 해주시니까 누군가가 틀렸다고 해도 크게 상처 받지 않고 '괜찮아. 난 다른 걸 잘하니까'라고 넘긴 게 없이 않아 있었죠."

배우 신예은 '닥터 섬보이' 스틸 / KT스튜디오지니

그러나 20대의 시간이 늘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지금 시점에는 30대까지 오는 동안 실패도 겪어보고, 아픔도 겪어보고, 벽도 느껴보고 하면서 그 안에서 유연하게 대처하는 법들을 찾아나가고 있어요."(웃음)

요즘 들어 부쩍 감상적인 순간도 많아졌다고.

"가끔은 옛날 노래를 들으면 그때가 그리워지고, 나의 어린 시절 꿈과 열정 이런 것들이 사람을 굉장히 감성적이게 만들기도 하지만, 요즘은 또 그런 감성들과 나의 센치해지는 마음들이 참 감사해요. 왜냐하면 제가 너무 무뎌져서 '될 대로 되라지'라는 마음이 들었다면 더 슬펐을 거에요. 연기라는 걸 중학교 때부터 했는데 설레는 마음이 사라진다면, 너무 슬플 것 같고 내가 이 일로 고민하고, 좌절하고, 힘들어하고,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 자체도 다행이고 감사해요."

최근에는 거울을 보며 자신의 20대를 떠올리기도 했다고.

"20대 시절 나를 보면 그 아이는 웃고 있을까, 울고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어요. 너무 센치하죠? (웃음) 고생했다고, 나는 만족스럽다고 해줬어요."

배우 신예은 프로필 /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앞서 신예은은 2020년 카카오TV '페이스아이디'에서 배우 문가영과 만나 시청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이후 '백번의 추억' 인터뷰에서도 당시의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고 밝혔던 그는 이제 더 이상 도전 자체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옛날에는 두려움이 있었어요. 이제는 나를 믿고, 함께하는 팀을 믿자고 생각해요. 도전했는데 제 힘이 부족한 것 같으면 감독님께 말씀드리죠. 조금 더 잘할 수 있게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요. 저는 도전들이 이제는 두렵지 않아요. 왜냐하면 함께하는 사람들이 든든하다는 걸 경험했고, 앞으로도 작품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그렇게 계속 만들어나가지 않을까 싶어요."

이러한 자신감은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에는 제가 잘 할 수 있는 거, 좋아하는 걸 중심으로 봤다면 요즘은 '세상이 바라보는 트렌드가 뭘까?', '요즘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포인트가 뭘까?' 그런 고민들을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트렌드는 계속 바뀌고 어디 가서 말했는데 방송이 나왔을 때는 또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세상을 더 많이 읽고 경험하고 귀를 귀울여 볼까 생각하고 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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