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감독님 제발 한번만 말려달라고, 그래도 한번만 말려달라고” 나균안 애원과 분노…도대체 어젯밤 무슨 일이[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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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포수 손성빈과 투수 나균안이 9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 도중 실점 후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롯데 자이언츠 제공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감독님 한번만 말려달라고…그래도 한번만 말려달라고.”

롯데 자이언츠 우완 나균안(28)은 8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서 5⅔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시즌 5승(7패)을 챙겼다. 포심 148km에 주무기 포크볼과 커터를 섞었다. 슬라이더와 커브도 곁들였다.

롯데 자이언츠 나균안./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일찌감치 터지면서, 나균안으로선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단, 6회에 연속안타를 맞고 2실점한 게 옥에 티였다. 그래서 6회초 2사 1,2루 상황까지 투수코치가 한번도 마운드를 방문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선빈 타석에서 김상진 투수코치가 올라왔고, 곧바로 교체가 이뤄졌다. 나균안으로선 이 대목을 두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라고 했다. 왜 안 그렇겠나. 아웃카운트 1개만 더 잡으면 퀄리티스타트였기 때문이다. 모든 투수가 1이닝, 아웃카운트 1개라도 더 잡으려고 한다. 이닝 중간에 내려오는 걸 좋아하는 선수는 거의 없다. 더구나 이미 스코어가 9-2로 크게 벌어진 상태였다.

나균안은 “나한테 화가 났다. 점수차도 있는 상황서 쉽게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충분히 이닝을 더 가져갈 수 있었는데 조금 안 좋았다. 연속안타를 맞고 해서, 그 부분이 좀 많이 아쉬웠다. 6회 마무리를 못해서 저한테 화가 좀 났다”라고 했다.

김상진 코치에겐 더 던지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김태형 감독이 이미 결정을 내린 뒤였다. 나균안은 “감독님한테 제발 한번만 말려달라고 그랬다. 한 번 말려달라고 했는데 안 된다고 하셔서…그래도 한번만 말려달라고 했는데 감독님이 이미 결정했다고 해서…그렇게 내려오게 됐다”라고 했다.

공도 안 들고 올라왔다. 통상적으로 이럴 땐 격려 차원의 방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나균안은 “처음 올라오신 거니까, 점수차도 있고 해서 김선빈 선배까지 기회를 주겠구나 생각은 했어요. 그런데 코치님이 바꾸자고 해서 좀 아쉬웠다”라고 했다.

어쨌든 나균안은 기록 이상으로 안정감 있는 피칭을 전반기 내내 선보였다. 그는 “아직 갈 길이 멀다. 더 하고 싶은 것도 만혹, 이루고 싶은 것도 많다. 전반기에 잘한 것을 후반기에 유지해서, 올스타브레이크에도 쉬는 것보다 유지를 잘 해서 후반기에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좋겠다”라고 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선발투수 나균안이 수비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면서 나균안은 “어떤 걸 하겠다고 말하기보다 지금 갖고 있는 걸 보완해야 한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더 좋은 방향성으로 갈 수 있게, 그런 방향으로 가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첫 번째 목표는 이닝이다. 선발투수가 가져가야 하는 이닝을 좀 길게, 많이 던지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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