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셀레스트 아마리야 파라과이 상원의원이 킬리안 음바페에게 사과를 요구한 가운데, 프랑스 사법당국과 국제기구가 대응에 나섰다.
프랑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8강에 오른 프랑스는 오는 10일 모로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경기 후 음바페는 파라과이 올란도 길 골키퍼와의 악수를 거부하며 상대의 플레이 스타일을 지적했다. 음바페는 "나는 우리의 태도가 긍정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그저 축구만 잘하는 팀이 아니라는 걸 증명했다. 만약 더러워져야 하는 상황이라면 우리는 기꺼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아마리야 의원은 "이 야만인(음바페)은 글 쓰는 법조차 배우지 못했다. 그는 모유 대신 코코넛을 빨고 자랐으며, 그가 평생 들어본 가장 유식한 존재는 침팬지였을 것"이라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이에 음바페는 SNS를 통해 "당신은 비열한 여자이며, 당신의 자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며 "당신의 무모함과 노골적인 인종차별 때문에 전 세계는 이번 월드컵에서 당신 나라 선수들이 기울인 역사적인 노력과 여정을 잊어버렸고, 무능한 여자가 그 자리를 차지해 나라에 최악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아마리야 의원은 "당신의 발언을 철회하고, 프랑스 시민으로서의 품위를 지키고 내게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나는 젠더 폭력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응수했다. 다만, 파라과이 정부는 "정부는 음바페를 향한 아마리야 상원의원의 발언을 개탄하며 이를 단호히 배격한다. 이는 파라과이 정부나 파라과이 국민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파리 검찰청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아마리야 의원에 대한 사법 수사에 착수했다. 국제연합(UN)도 성명을 통해 "아마리야가 음바페를 향해 내놓은 인종차별적이고 비인간적인 발언은 비열할 뿐만 아니라, 유감스럽게도 단지 한두 건의 사례에 그치지 않는다. 공직자들은 자신들의 발언에서 인종차별, 차별, 혐오 발언에 맞서 싸워야 할 더욱 막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소속팀 레알 역시 "아마리야가 우리 선수 음바페를 향해 한 유감스러운 인종차별적이고 외국인 혐오적인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구단은 정치인으로서 부적절한 그러한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며 특히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되는 우리 선수 음바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