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의 큰절 어떻게 보셨나요” 정작 꽃범호는 ‘역대급 사과 세리머니’를 못 봤다…역대급 함성만 들었다[MD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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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우천세리머니를 통해 전날 본헤드플레이를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부산 김진성 기자] “박재현의 큰절을 어떻게 보셨나요?”

7일 부산 사직구장.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에게 지난 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 우천취소된 뒤 방수포 위에서 ‘사과 세리머니’를 펼친 박재현(20)을 봤느냐고 물었다. 박재현은 4일 광주 NC전 9회말 1사 3루서 본헤드 주루플레이로 팀 패배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우천세리머니를 통해 전날 본헤드플레이를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1사 3루서 아웃카운트를 착각했거나, 아니면 컨택플레이를 지시받았으나 타구가 뜬 것을 확인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재현은 방수포 위에서 그날의 흑역사를 굳이 그대로 재현했다. 또 세리머니를 하기에 앞서 3루 KIA 내야 응원석에 넙죽 큰 절을 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KIA 팬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박재현을 원망했던 팬들이 박재현의 진심어린 사과, 재치 있는 세리머니에 마음을 다시 열었다. 박재현이 방수포에서 빠져나가자 큰 박수로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이 KBO 역사에 남을 만한 우천 세리머니를, 정작 이범호 감독은 못 봤다고. 하긴 경기 취소가 결정되면 대부분 감독은 감독실로 들어가 일과를 마무리하고 짐을 싸고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게 수순이다.

이범호 감독은 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웃더니 “저는 안에 있었는데 함성 소리가 굉장히 크더라고요. 그래서 뭔일인가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웃으며 “공개 사과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라고 했다.

보통 멘탈이 아닌 선수다. 그 정도의 결정적 본헤드플레이를 하면 기가 죽고, 자기 플레이를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나 박재현은 용기를 냈고, 재치 있는 사과로 오히려 팬들의 마음을 샀다. 정말 큰 선수가 될 자질이 있다.

이범호 감독은 “그렇죠. 그런 거 숨고 그렇게 안 만들려고 그날도(4일) 미팅해서 좋은 얘기만 했다. 그런 데 팀인 것 같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다. 어떻게든 서로 도와주려고 하면 좋겠다고 했다. 본헤드플레이에 대해선 분명히 본인도 느낄 것이기 때문에...”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5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가 비로 취소되자 우천세리머니를 통해 전날 본헤드플레이를 팬들에게 사과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또한, 이범호 감독은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대충 뛰어서 3루타를 쳤거나, 대충 플레이하다 죽었으면 혼냈을 건데 어떻게든 한 베이스를 더 가려고 하다 그런 플레이가 나왔다. 젊은 선수들은 아무래도 여러 얘기를 해줘야 기억할 수 있다. 스태프에도 계속 그런 얘기를 하라고 그래서 그렇게 얘기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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