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37조원…금감원 "금융사, 리스크 관리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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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신용융자 잔액이 37조원을 돌파하는 등 주식시장 내 '빚투(빚내서 투자)'가 급증하자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소비자 보호와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6일 오후 여의도 본원에서 '제3차 소비자위험대응협의회'를 개최했다.

협의회는 위험 기반 소비자보호 감독체계 구축을 위해 정례 운영 중인 금감원 내 최고위급 협의기구다.

이날 금감원은 높은 증시 변동성 속에서 상환능력을 넘어선 빚투로 소비자 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실제 신용융자 잔액은 2025년 말 27조3000억원에서 올해 3월 말 32조9000억원, 6월 말에는 37조3000억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미수거래 관련 일평균 반대매매 금액도 2025년 말 71억원에서 올해 6월 527억원으로 급증했다. 반대매매는 빚을 내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가 담보유지비율을 맞추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반대매매가 늘어나면 시장에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주가를 더욱 끌어내릴 수 있다. 이로 인해 또 다른 반대매매가 발생하는 악순환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록 빚투가 시장 전체의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정 종목으로의 자금 쏠림 현상도 도마 위에 올랐다. 최근 상장된 단일종목 ETF로 자금이 몰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5월27일부터 6월22일까지 개인투자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무려 8조9000억원어치(순매수 비중 92%) 사들였다. 이 기간 매매회전율은 105.3%, 일평균 거래대금은 9조6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회사가 레버리지 투자 구조와 위험성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하도록 당부했다. 아울러 사실상 빚투를 유도하는 영업 관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청했다.

금감원은 필요할 경우 운용사의 과도한 마케팅 여부 등을 점검할 방침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특정 자산군에 지나치게 편중되거나 감내 가능한 수준 이상의 레버리지를 활용해 투자할 경우 높은 손실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물론 가계 재무건전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상황일수록 금융회사는 소비자 보호에 대해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새로운 금융상품을 설계·제조·판매하는 과정에서 소비자 위험 요인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는 등 고객 자산의 '리스크 관리자'로서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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