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셀온…코스피, 4.9% 급락한 7600선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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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 발표도 급락장을 막지 못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와 반도체주 차익실현 매물이 겹치며 5% 가까이 밀렸고, 장중에는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잇따라 발동됐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5.02포인트(4.91%) 내린 7656.3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2.13포인트(1.64%) 하락한 7919.20에 출발한 뒤 장중 7954.55까지 낙폭을 줄였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거세지며 한때 7389.22까지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3조9289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조3853억원, 696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시장 충격은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다.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그러나 주가는 6.92% 하락했다. SK하이닉스도 6.06% 빠졌고, SK스퀘어(-9.30%), 삼성전기(-9.85%) 등 반도체·전기전자 관련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1.21%)와 KB금융(1.35%) 등이 올랐다. 현대차(-4.48%), LG에너지솔루션(-6.35%), 삼성생명(-4.70%), 삼성물산(-5.56%) 등은 하락 마감했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안전장치도 잇따라 작동했다. 오전 10시23분 코스피200선물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1시51분에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유가증권시장 전체 거래가 20분간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도 발동됐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5.84포인트(1.87%) 내린 831.23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354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114억원, 237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을 삼성전자 실적 부진보다는 단기 차익실현과 호재 소멸에 따른 ‘셀온’ 성격으로 해석하고 있다. 상반기 반도체 중심으로 지수가 급등한 만큼 실적 발표를 계기로 외국인 매물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둘러싼 변동성 확대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에 수급이 쏠린 상황에서 레버리지 상품 거래가 늘어나며 지수 출렁임이 커졌다는 지적이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1원 오른 1528.2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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