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성과급 갈등, 단체교섭 국면으로…노조 4300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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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고객 초청 행사 '리얼 서밋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삼성SDS의 성과급 제도 개편 갈등이 단체교섭 국면으로 넘어갔다. 창사 이후 처음 출범한 노조는 조합원 수가 4000명을 넘어서자 사측에 공식 교섭을 요구했다.

7일 IT(정보기술)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SDS 지부는 이날 이준희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제출했다. 노조가 전날 공식 출범한 지 하루 만이다.

조합원 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기준 삼성SDS 지부 가입자는 4342명으로 집계됐다. 삼성SDS 전체 임직원은 약 1만1000명이다. 노조는 5500명 이상을 확보해 과반 노조 지위를 얻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노조 출범의 직접적인 배경은 성과급 개편안이다. 삼성SDS는 기존 현금 목표 인센티브(PI)를 폐지하고 연봉 일부를 자사주로 지급하는 방식의 보상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개편안을 두고 구성원 찬반 투표를 진행 중이다. 당초 지난달 29일 끝날 예정이던 투표는 한 차례 연장돼 이날 자정 마감된다.

반대 직원들은 성과급 산정 기준의 상당 부분이 주가 등 외부 지표와 연동되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기존 PI가 퇴직금 산정 대상에서 빠지는 점과 투표 과정에서 찬성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노조는 이날 별도 입장문을 내고 개편안 추진 중단을 요구했다. 노조는 “PI 제도 폐지와 주가 변동을 연동한 성과급 기준 등은 현장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에 신 인사제도 개편안 추진의 잠정 중단과 경영진의 유감 표명도 요청했다. 근로조건과 제도 변경 사안은 노조와 공동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삼성SDS 노조는 회사가 소통에 나서면 교섭에 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진심을 담은 소통의 자세를 보여준다면 언제든 열린 마음으로 화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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