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롯데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단순 대형 사업을 따낸 데 그치지 않고, 대우건설과의 경쟁 끝에 한강변 핵심 사업지를 확보한 만큼 향후 여의도와 목동 등 대형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성수4지구는 서울 재개발 시장에서도 상징성이 큰 사업지다. 성수전략정비구역 가운데서도 한강변 입지와 초고층 개발이 가능한 희소성을 갖춘 동시에 성수역과 서울숲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교통 여건까지 갖춰 사업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번 시공사 선정을 향후 한강변 정비사업 수주 경쟁 '바로미터'로 바라보기도 했다.
실제 이번 수주전은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이 맞붙은 올해 최대 도시정비사업 경쟁으로 꼽힌다. 양사는 하이엔드 브랜드와 특화 설계, 사업 조건 등을 앞세워 조합원 표심 확보에 공을 들였다.
롯데건설은 이번 사업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적용한 '성수르엘 S70'을 제안했다.
'글로벌 건축설계사'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DCA)와 협업한 외관 디자인을 비롯해 △모든 세대 한강 조망 배치 △3m 천장고 △세대당 약 3대 수준 주차공간 △77개 커뮤니티 프로그램 △약 1만6800㎡ 규모 중앙광장 등을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했다.
여기에 '초고층 구조설계 전문기업' 레라(LERA)와 협업해 내진 특등급 기반 기술력을 제시한 점도 조합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 시선이다.
이번 수주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롯데건설의 하반기 수주 전략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를 포함해 올해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을 2조8541억원까지 끌어올렸다. 나아가 향후에도 여의도와 목동 등 한강변 핵심 사업지 중심으로 '르엘' 브랜드를 앞세운 수주 행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성수4지구 수주 결과가 향후 대형 정비사업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최근 도시정비사업은 공사비 경쟁보단 △브랜드 가치 △설계 완성도 △초고층 시공 경험 △사업 추진 안정성 등이 조합 선택 기준으로 부상하고 있다. 성수4지구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은 롯데건설이 여의도와 목동 등 후속 사업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물론 이번 수주만으로 향후 대형 사업지 결과를 단정하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의도와 목동 등 주요 정비사업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사 참여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그럼에도 성수4지구 수주는 롯데건설이 한강변 하이엔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사례라는 점에서 하반기 도시정비사업 시장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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