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가 느끼는 최고의 강팀은 키움이야.”
지난 3~4년간 10개구단 승률을 살펴보면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극과 극이다. LG는 두 번이나 통합우승을 차지한 반면 키움은 2023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최하위를 예약했다. 그러나 LG는 키움만 만나면 어딘가 모르게 말린다.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2023년에는 11승4패1무로 LG가 키움을 압도했다. 그러나 2024년엔 6승10패로 밀렸다. LG가 정규시즌 3위로 미끄러진 원인 중 하나가 키움에 내준 10패였다. 왕좌를 찾은 작년에도 9승7패로 간신히 앞섰다.
올해도 6승3패로 앞서간다. 그러나 염경엽 감독은 키움만 만나면 경기를 어렵게 풀어간다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 키움전을 보면 압도적으로, 원사이드하게 풀어가는 경기보다 필승조를 탈탈 털어 힘겹게 이기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30일~2일 고척 3연전서도 0-6 패배 이후 10-4, 7-5로 이겼다.
염경엽 감독은 3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쓴웃음을 지었다. “내가 느끼는 최고의 강팀은 키움이야. 안 풀려. 마지막까지. 쉽게 이긴 게임이 없어요. 마지막에 뒤집어서…쉽게 갈 것 같은데 꼭 엉뚱하게 점수를 준다. 키움하고만 하면 꼬인다. 3년째 꼬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다른 팀들에는 승수를 엄청 쌓는데 키움한테 승수를 못 쌓는다. 작년에도 9승이었다. 꼭 키움하고만 하면 1~2~3선발이 들어온다. 4~5번이 걸린 적이 없다. 우리가 하영민 볼을 잘 못 친다”라고 했다.
그래도 불펜의 힘, 뒷심으로 풀어간다. 염경엽 감독은 “선발이 내려가고 후반까지 비슷하게 가다 역전승해서 승수가 우리가 좀 더 높은 것이지, 선발 싸움에서 쉽게 못 이긴다. 이겨놓으면 희한하게 실책하고 그래서 비슷하게 만들어준다. 거의 후반 역전승, 1점차 승리가 많다. 이래서 야구가 어렵다. 최하위가 1등을 이기는 스포츠는 야구밖에 없다”라고 했다.
LG는 올 시즌 상위권 팀들에도 다소 고전한다. 5일 기준 2위 삼성 라이온즈에 4승4패, 3위 KT 위즈에 3승5패다. 반면 4위 KIA 타이거즈에 7승4패, 5위 두산 베어스에 7승2패로 앞서간다. 9위 SSG 랜더스에 8승1패로 압도적 우위인 것도 눈에 띈다.

키움에 좀 약하면 어떤가. LG는 어쨌든 승패마진 20으로 선두독주 체제를 갖췄다. 부상자 많고, 마운드가 계획대로 전혀 흘러가지 않는 시즌이긴 하다. 그러나 특유의 뎁스의 힘, 염경엽 감독의 확고부동한 시즌운영 노하우를 앞세워 통합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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