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북중미월드컵에서 축구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에 대한 다양한 비난과 홍명보 감독의 미국 출국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북중미월드컵을 마치고 대표팀 선수단 본진과 함께 귀국한 홍명보 감독은 귀국 이틀 만에 미국으로 떠났다. 한국은 북중미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하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가운데 특히 남아공과의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전 충격패 이후 국민적인 비난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지난달 30일 입국장에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단은 새벽 시간대에 입국했지만 입국 한시간 전부터 100여명의 팬들과 유튜버가 몰려들었고 홍명보 감독이 입국장을 빠져 나가는 동안 '홍명보 나가'라는 구호와 함께 욕설이 들리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입국장을 빠르게 빠져 나갔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온 국민의 희망과 자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 참담한 이번 결과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전문가들로 하여금 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과정에 드러나는 무능과 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비난도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의 귀국에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총대 메고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되기도 했고 홍명보 감독의 입국장에는 경찰의 삼엄한 경호가 펼쳐졌다.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한 그는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뼈저리게 반성하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앞에 무릎 꿇고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할 것"이라며 홍명보 감독을 저격하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의 국민적인 비난에 대해 멕시코 매체 엑스프레소는 5일 '홍명보 감독이 살해 협박을 받고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국하는 모습이 목격됐고 출국 전 눈에 띄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조별리그 탈락 후 즉시 사퇴했지만 그 순간부터 언론과 팬들의 광범위한 비난의 대상이 됐다. 한국을 떠난 홍명보 감독은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언어 폭력과 위협이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됐다'고 언급했다.
야후노티시아스는 '한국 대표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됐고 국민적인 비난을 받았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홍명보 감독은 귀국 이틀 만에 출국했다. 홍명보 감독은 귀국 후 모욕적인 대우를 받았고 일부 사업장은 홍명보 감독의 출입을 금지했다'며 대표팀의 북중미월드컵 일정이 끝난 한국의 분위기를 전했다. 스페인 마르카 역시 '홍명보 감독은 더 이상 한국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견딜 수 없어 탈출을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대통령으로부터도 혹독한 비판을 받았다. 대표팀 감독 사퇴 이후에도 협박과 비난이 끊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매체 TYC스포츠는 '북중미월드컵에서 탈락한 한국 감독은 위협을 받고 한국을 떠났다. 한국의 조별리그 탈락 후 팬들은 슬픔에 잠겼을 뿐만 아니라 관계자들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특히 감독이 가장 큰 비난의 대상이 됐다. 결국 사퇴 후에도 협박을 받다가 해외로 도피해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미월드컵을 마치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입국했고 이후에도 계속 협박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북중미월드컵 이후 대한축구협회도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지성은 케이축구혁신위원회를 출범해 한국축구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케이축구혁신위원회는 오는 6일 첫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중미월드컵 부진과 관련한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해 '전력강화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어 감독 선임과 관련한 다각도의 방향성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전강위는 대표팀이 흔들림없이 아시안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표팀 운영의 안정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후속 회의를 통해 하반기 A매치 일정 등에 차질이 없도록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회장 선거에 대해선 '협회 정관상 회장 궐위시 60일 이내 선거를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선거제도는 협회 정관 준수를 기본으로 상위 기관인 국제축구연맹과 대한체육회의 정관과도 충돌하지 않아야 한다. 이에 따라 협회는 다각적이고 심도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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