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도 실책 30개 하고 수비요정으로 거듭났다…박재현 충격의 본헤드플레이, KIA 1패? 10승 안겨주기 위한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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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23)의 사례, 박재현(20, 이상 KIA 타이거즈)이 곱씹어봐야 한다.

KIA가 4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뼈 아프게 내줬다. 주말 홈 3연전 루징을 일찌감치 확정한 것도 아팠지만, 그 과정이 너무 좋지 않았다. 4-5로 뒤진 9회말 선두타자 박재현이 빗맞은 타구를 날리고도 특유의 빠른 발로 3루타를 만들어내는 것까지 좋았지만, 이후 아웃카운트를 착각하고 말았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규성의 좌익수 뜬공이 짧았다. 고영민 3루 코치는 태그업을 말렸다. 그러나 1사에서 김호령의 좌중간 타구에는 무조건 득점에 돼야 했다. 그런데 정작 박재현은 타구를 보자마자 홈으로 뛰어가고 말았다. 뒤늦게 3루에 귀루에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됐다. 결국 동점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아마 박재현이 2025년 KIA에 입단하고 가장 충격적이고, 팀에 미안한 경기 아니었을까. 이것은 분명히 박재현에게 책임이 있다. 아직 2년차이긴 하지만, 그라운드에 들어가면 1년차나 20년차나 똑같다. 경험 적은 1~2년차를 우대하는 야구규칙은 없다.

그래도 박재현은 또 훌훌 털고 일어나야 한다. 4일 경기는 4일 경기로 묻고, 5일 광주 NC전 승라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 된다. 대신 앞으로 아웃카운트를 착각하는 일은 절대 있어선 안 된다는 것을 유념하면 된다.

비록 박재현은 4일 경기서 KIA에 뼈 아픈 1패를 안겼지만, 알고 보면 박재현은 올 시즌 KIA에 많은 승리를 안겨준 선수다. 올 시즌 79경기서 292타수 83안타 타율 0.284 8홈런 39타점 41득점 15도루 OPS 0.747 득점권타율 0.366이다.

고졸 2년차, 풀타임 1년차라는 걸 감안하면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 9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에 그냥 뽑힌 게 아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WAR 0.53이다. 그렇게 눈에 띄지 않지만, 어쨌든 박재현이 없을 때보다 박재현이 있을 때 KIA애 0.53승을 더 안기는 효과가 있다고 보면 된다.

이범호 감독은 박재현이 KIA를 10년간 대표할 리드오프가 될 수 있다고 보고 밀어붙인다. 공수주 겸장 중견수 겸 리드오프로 KBO리그를 대표하는 외야수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실수 없이 성장하는 선수는 아무도 없다. 앞으로 팀에 5~10승을 더 안겨줄 자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도영은 2024시즌 센세이션한 활약으로 정규시즌 MVP를 따냈다. 3-30-100을 넘어 38홈런 40도루 레이스에 모든 야구 팬이 열광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가슴 한구석에 늘 실책에 대한 아쉬움, 미안함을 갖고 있었다. 그해 실책도 30개를 범했다.

김도영은 그냥 성장통이라고 여기고 넘어가지 않았다. 박찬호(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전 연습 루틴 소회, 박기남 수비코치와의 1대1 특훈 등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올해 83경기 중 72경기, 601⅔이닝을 소화하며 단 3개의 실책을 범했다. 수비요정으로 거듭났다. 올해 강력한 3루수 수비상 후보다.

KIA 타이거즈 박재현이 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서 9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3루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박재현은 여기서 힌트를 얻어야 한다. 뼈 아픈 본헤드플레이를 하지 말아야 되겠다는 마음을 먹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나아가 기본적인 주루플레이에 대한 꾸준한 연습, 경기흐름을 읽는 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야 한다. 그냥 팀에 미안한 마음만 갖는 건 보통의 선수다. 오히려 발전의 동기부여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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