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삼성과 SK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 이후 제기된 산업용수 부족 우려는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공급능력 점검 결과 충분한 추가 용수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실상 근거가 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전남광주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는 생활용수 안정성은 물론 첨단산업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자원 경쟁력까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산업은 전력과 함께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생산 경쟁력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기반산업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와 SK그룹의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이 알려진 이후 일부에서는 광주·전남의 산업용수 확보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대규모 팹(Fab) 유치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의 공급체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이러한 우려는 실제 공급 여건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형배 광주특별시장은 지난 2일 한국수자원공사 영산강·섬진강유역본부를 방문해 여름철 생활용수 확보 현황과 가뭄·홍수 대응체계를 점검하고,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대비한 산업용수 공급능력을 직접 확인했다.
점검 결과 생활용수 공급은 물론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는 충분한 용수 여력이 확보돼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실제 광주·전남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되지 않은 수자원 여유를 보유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동복댐에서 하루 30만톤, 주암댐·장흥댐 15만톤, 보성강댐 10만톤, 나주댐 10만톤 등 모두 하루 65만톤 규모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생활용수 공급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확보 가능한 물량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계획이 아니라 이미 운영 중인 광역상수도 체계와 연계해 즉시 활용 가능한 공급 기반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는 광역상수도를 통해 전남·북 26개 시·군과 3개 국가산업단지에 연간 5억8000만㎥의 생활·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광주에는 하루 50만톤, 전남 22개 시·군에는 하루 129만톤의 생활용수가 공급되고 있으며, 여름철 가뭄과 집중호우에 대비한 관리체계 역시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기적인 공급능력도 확대된다. 광주특별시는 동복댐 증고사업을 통해 하루 30만톤의 추가 용수를 확보하는 방안을 정부와 함께 추진하고 있다. 기본구상 용역과 함께 기술적 안전성, 수자원 배분 효율성 등을 검토하는 사전타당성 조사도 병행해 중장기 공급 기반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평가받는 재이용수 확보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확인된다.
광주 제1하수처리장(하루 60만톤)과 제2하수처리장(하루 12만톤)에서 생산되는 방대한 하수처리수는 고도처리를 거쳐 반도체 초순수 생산을 위한 원수로 활용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 세계 주요 반도체 클러스터들이 재이용수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를 감안하면 지속가능성과 공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기반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산업의 입지 경쟁력이 단순히 현재의 물 사용량보다 공급 안정성과 확장 가능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광주·전남은 충분한 수자원 여력과 광역상수도망, 추가 개발 가능한 댐 용량, 재이용수까지 갖춘 복합 공급체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형배 시장은 "전남광주특별시는 산업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활용되지 않았던 풍부한 수자원 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서남권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뒷받침할 핵심 경쟁력"이라며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국가 반도체 메가프로젝트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결국 최근 제기된 산업용수 부족론은 실제 수자원 공급능력과 정부의 관리체계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우려에 가깝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히려 광주특별시는 풍부한 추가 용수와 재이용수, 단계적 공급 확대 계획까지 갖추면서 반도체 산업이 요구하는 안정적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가고 있다는 점에서 서남권 첨단산업의 새로운 경쟁 우위를 입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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