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IP·스타… 여름 극장가 달굴 세 가지 흥행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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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관객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호프’ ‘오디세이’ ‘모아나’ ‘마티 슈프림’ ‘오케이 마담2’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 픽쳐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인드마크, 하이브미디어코프, CGV 픽처스
여름 극장가 관객의 선택지가 넓어진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호프’ ‘오디세이’ ‘모아나’ ‘마티 슈프림’ ‘오케이 마담2’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유니버설 픽쳐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마인드마크, 하이브미디어코프, CGV 픽처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굵직한 기대작들이 여름 극장가를 채운다. 거장 감독의 신작부터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프랜차이즈, 화려한 캐스팅을 내세운 작품들까지 저마다 다른 강점을 앞세운 영화들이 관객과 만난다. 작품마다 내세운 흥행 카드도 뚜렷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 나홍진부터 크리스토퍼 놀란까지… 감독의 이름이 곧 기대감

우선 감독의 이름 자체가 작품의 경쟁력이 되는 영화들이 연이어 출격한다. 가장 주목받는 작품은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7월 15일 개봉)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개봉 전부터 영화계의 관심을 받은 ‘호프’는 비무장지대 호포항을 배경으로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와 맞닥뜨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추격자’ ‘황해’ ‘곡성’을 통해 치밀한 구성과 독창적인 스토리, 강렬한 비주얼로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구축해 온 나홍진 감독은 이번에도 특유의 장르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세계를 선보인다. 한국적인 공간 위에 대규모 스케일을 더한 연출 역시 주목할 만한 지점이다. 오랜 시간 공들여 준비한 프로젝트인 만큼 ‘나홍진의 신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작으로 꼽힌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새 영화 ‘오디세이’(8월 5일 개봉)도 여름 극장가에 출격한다. 기억과 꿈, 우주, 핵 개발 등 매 작품 새로운 소재와 형식에 도전해 온 그는 이번에는 처음으로 고대 그리스 신화를 스크린으로 옮긴다. 트로이 전쟁 이후 10년에 걸친 오디세우스의 귀향기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현실과 상상을 넘나드는 연출과 방대한 세계관을 구축해 온 놀란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간다. 특히 놀란 감독의 첫 전편 IMAX 필름 카메라 촬영 작품으로, 연출 방식에서도 새로운 도전이 담겼다. 매 작품 새로운 영화 문법을 선보여 온 만큼 이번에도 감독 브랜드를 다시 한번 각인시킬 작품으로 관심을 모은다.

나홍진 감독과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자신만의 연출 세계를 구축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아 왔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올여름 극장가에서 두 감독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검증된 세계관의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오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 / 소니 픽쳐스
이미 검증된 세계관의 새로운 이야기로 돌아오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스틸. / 소니 픽쳐스

◇ 검증된 IP, 새로운 이야기로 확장

검증된 IP를 앞세운 작품들도 올여름 극장가의 주요 흥행 카드다. 기존 세계관을 확장하며 관객 공략에 나선다. 

디즈니는 애니메이션 ‘모아나’(7월 8일 개봉)를 실사 영화로 새롭게 선보인다. 원작의 감동을 현실로 옮기면서 폴리네시아 문화의 진정성을 살리고, 공동체를 이끄는 리더이자 스스로 길을 개척하는 모아나의 주체성을 더욱 부각하는 데 공을 들였다. 익숙한 이야기를 실사만의 감성과 볼거리로 재해석하며 원작 팬들은 물론, 새로운 세대의 관객까지 흡수할 준비를 마쳤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7월 29일 개봉)는 ‘노 웨이 홈’ 이후 모두에게 잊힌 피터 파커의 새로운 이야기를 그린다. 자신의 정체를 기억하는 의문의 적의 등장과 DNA 변이라는 새로운 설정을 더해 시리즈의 또 다른 출발점을 제시한다. 5년 만에 이어지는 후속 이야기인 만큼 기존 세계관을 이어가면서도 새로운 서사의 문을 연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오케이 마담2’(8월 12일 개봉)는 2020년 여름 극장가에서 흥행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던 ‘오케이 마담’의 후속편이다. 비행기에서 크루즈로 무대를 옮기며 액션과 이야기의 스케일을 한층 키웠고, 전편의 코믹 액션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넓은 무대에서 새로운 사건을 펼쳐낸다.

세 작품은 모두 이미 관객들에게 익숙한 IP를 바탕으로 하지만 같은 방식을 반복하지는 않는다. 실사화와 속편, 프랜차이즈라는 틀 안에서도 각기 다른 해석과 변화를 더하며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익숙한 IP를 얼마나 새로운 매력으로 재탄생시켰는지가 흥행을 가를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국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호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한국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 ‘호프’.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 티모시 샬라메부터 황정민까지… 스크린 채우는 스타들

화려한 배우들의 면면도 관객의 선택을 이끌 요소다. ‘마티 슈프림’(지난 1일 개봉)은 티모시 샬라메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성공을 향한 집념에 사로잡힌 마티 마우저를 연기한 그는 이전과는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인다. 여기에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기네스 팰트로와 할리우드 신예 오데사 아지온, 세계적인 뮤지션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까지 개성 강한 배우들이 함께하며 색다른 조합을 완성했다.

‘호프’는 황정민과 조인성·정호연을 비롯해 테일러 러셀·알리시아 비칸데르·마이클 패스벤더 등 한국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국적과 활동 무대를 뛰어넘은 이례적인 캐스팅 조합은 영화의 또 다른 관전 요소로 꼽힌다.

‘오디세이’ 역시 맷 데이먼과 톰 홀랜드·앤 해서웨이·젠데이아·샤를리즈 테론·루피타 뇽오·로버트 패틴슨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고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대서사에 걸맞은 캐스팅으로 일찌감치 화제를 모았다.

국내외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각기 다른 장르와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는 점도 여름 극장가의 특징이다. 익숙한 얼굴들이 어떤 변신으로 관객들을 만날지, 또 새로운 조합이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낼지도 극장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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