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그래도 해줘야겠죠."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승엽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나승엽은 타격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6월 월간 타율이 0.202(84타수 17안타)에 그쳤다. 김 감독은 웃음기 띤 얼굴로 말했지만 나승엽에 대해 "최후 통첩이나 다름없다"고 언급했다.
타격감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선발 라인업에서 빼거나 상황에 따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될 수 도 있다는 걸 의미한다. 나승엽은 이날 1루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롯데는 두산과 주중 원정 3연전을 마치고 3일부터 5일까지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주말 원정 3연전 일정에 들어간다. 김 감독은 KT와 경기를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승엽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언급했다.
1군 엔트리 제외나 선발 명단에서 빠지는 건 아니다. 김 감독은 "나승엽이 그래도 해줘야한다"고 신뢰를 보였다. 그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1루수 겸 6번 타순에 자리했다.

그런데 김 감독이 나승엽을 두고 고민하는 건 타격 보다는 수비다. 김 감독은 "타석에서도 마찬가지지만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1루 수비시) 투수가 공을 던진 뒤 스타트를 끊어야하는데 왜 자꾸 뒤로 움찔하며 물러나는 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김 감독이 나승엽의 수비에 대해 지적했던 부분이다. 김 감독은 "공을 반드시 잡아야겠다는 게 아닌 '내게로 공이 오지 마라'라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면서 "(나승엽이) 반쪽 짜리 선수가 되면 어떻하냐"고 꼬집었다.
김 감독이 이렇게 언급한 배경은 있다. 나승엽이 컨디션을 회복해 제몫을 해줄 거라는 기대와 믿음이 있어서다. 이제는 나승엽이 이 부분에 대한 대답을 타격과 수비로 보여줘야한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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