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7일'만에 중책이었는데 25구로 2이닝을 지웠다…"막을 수 있는 흐름 만들었어" 염갈량이 인정했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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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함덕주가 9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혈투 끝에 승리를 따냈다. 염경엽 감독은 첫 단추를 끼운 함덕주에게 찬사를 보냈다.

LG는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0-4로 승리했다.

함덕주가 선발로 나섰다. 로테이션상 이정용이 출전할 차례였지만, 아쉬운 흐름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염경엽 감독은 고심 끝에 함덕주를 선발로 냈다. 지난 2021년 4월 21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897일 만에 선발 등판.

투구는 깔끔했다. 함덕주는 1회 선두타자 서건창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흔들리지 않고 추재현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처리했고, 안치홍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2회에도 선두타자 히우라에게 볼넷을 헌납했다. 함덕주는 김건희를 1루수 뜬공, 박찬혁을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로 돌려세웠다.

2026년 6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손주영이 3-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에 앞서 염경엽 감독은 5회까지 버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덕주가 2이닝을 단 25구로 삭제했고, 그 덕분에 투수 운용이 편해졌다. 이후 김진수(⅔이닝 2실점)-우강훈(1⅓이닝 무실점)-김영우(0이닝 1실점)-리오스(2이닝 1실점)-이우찬(⅔이닝 무실점)-김진성(⅔이닝 무실점)-손주영(1⅔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켰다. 김진성은 승리, 손주영은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선 오스틴 딘이 돋보였다. 5회 다시 리드를 잡는 투런 홈런, 9회 쐐기를 박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5타수 2안타 2홈런 2득점 4타점 맹활약. 25-26호 홈런을 신고하며 김도영(KIA 타이거즈·25개)을 제치고 단독 홈런 선두로 등극했다.

백미는 8회다. 양 팀이 4-4로 맞선 상황, 1사 1, 2루에서 천성호가 결승 1타점 2루타를 쳤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박동원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이날 천성호는 1타수 1안타 1타점, 박동원은 4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문보경도 4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2026년 6월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LG 오스틴이 8회초 1사 1루서 타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경기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오늘 흐름상 굉장히 중요한 경기였는데 함덕주가 2이닝을 막아주는 것을 시작으로 막을 수 있는 흐름을 만들어주었고 8명의 투수들이 자기 역할들을 충실히 해주며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주었다"고 했다.

이어 "마지막에 손주영이 아웃카운트 5개를 막아주면서 세이브 기록과 함께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타선에서 오스틴의 2점 홈런으로 흐름을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고 천성호가 중요한 상황에서 결승타를 쳐주었다. 추가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박동원의 2타점 적시타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오스틴이 홈런 2개 4타점으로 전체적인 타선을 이끌었고 중요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주며 승리를 만들어낸 것을 칭찬해 주고 싶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날 12940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염경엽 감독은 "원정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찾아주셔서 응원해 주신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할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2026년 6월 24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2-0으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LG는 내일(2일) 열리는 3차전 선발투수로 임찬규를 예고했다. 키움은 배동현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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