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협박까지 받은 홍명보 감독, 입국장은 아수라장…'홍명보 나가' 욕설까지 쏟아졌다 [MD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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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혁승 기자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인천국제공항 김종국 기자] 축구대표팀의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 본진이 팬들의 야유 속에 귀국했다.

북중미월드컵 일정을 마친 축구대표팀 선수단은 홍명보 감독과 함께 김민재, 이강인, 조현우, 황인범, 황희찬, 백승호, 김문환, 설영우 8명의 선수가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축구대표팀 선수단 본진이 30일 입국한 가운데 나머지 선수들은 몇명씩 그룹을 지어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축구대표팀 선수단이 입국하는 인천공항에는 기동대와 공항결찰단 소속 경찰관 160명이 배치되어 돌발 상황을 대비했다. 축구대표팀 입국장에는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입국 세시간 이전부터 분노한 팬들이 몰렸고 질서 유지를 위한 인력이 배치됐다. 축구대표팀의 입국 한시간 전에는 팬들과 유튜버 100여명 가량이 입국장을 메웠고 대표팀 선수단의 도착 시간이 다가올수록 인파도 늘어났다. 축구대표팀의 입국장에는 "홍명보 나가" 구호가 반복적으로 들렸고 일부 심한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호 요원들의 보호를 받으며 입국장을 빠져 나갔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입국한 선수들에게는 일부 격려의 메시지가 전해지기도 했다. 홍명보 감독은 비난의 목소리에 흔들리지 않고 입국장을 빠져 나갔고 별도 귀국 행사 없이 선수단은 준비된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홍명보 감독은 북중이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된 29일 멕시코 사포판에 위치한 대표팀 베이스캠프 훈련장 치바스 베르데 바예에서 대표팀 감독 사퇴를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 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에도 대표팀 비난 여론은 잠잠해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를 통해 "어처구니없는 일로 국민들께 깊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매우 송구하다. 국민들을 허탈하게 한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조직과 인사의 실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는 뜻을 나타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온 국민의 희망과 자부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뼈를 깎는 각오로 축구 행정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쇄신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 참담한 이번 결과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전문가들로 하여금 위원회를 구성해 철저하게 조사하고 그 과정에 드러나는 무능과 부실에 대해서는 그에 합당한 책임을 엄중히 묻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축구대표팀의 귀국을 앞두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가 총대 메고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왔고 경찰은 살인 예고 게시글에 대해 협박 등 혐의를 적용해 작성자를 추적할 계획이다. 전국의 몇몇 편의점과 식당 등에는 '홍명보는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이 걸리는 등 축구대표팀에 대한 분노 섞인 반응이 이어졌다.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는 29일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사죄와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말도 안 되는 궤변으로 끝까지 대한민국 축구팬을 유린한 그는 더 이상 대한민국 축구인으로 남아서는 안 된다. 뼈저리게 반성하고 대한민국 국민 모두 앞에 무릎 꿇고 축구계를 영원히 떠나야 할 것"이라며 홍명보 감독을 저격했다.

축구대표팀의 김민재가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혁승 기자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한혁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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