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 월드컵 탈락 후 사과문 게시, "지금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아...국민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2026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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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5일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배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이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축구팬들을 향한 메시지를 전했다.

손흥민은 30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며 글을 시작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를 기록, 조 3위의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은 각 조 3위 팀 중 상위 8개 국가에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최종 34위로 탈락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 개인에게도 아쉬움이 남았다. 손흥민은 월드컵 7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쳤으며, 대회 기간 단 한 경기도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선발에서 제외된 뒤 교체로 출전했다.

손흥민이 25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맞대결에서 0-1로 패배한 뒤 유니폼에 얼굴을 묻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는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로는 감히 팬들의 실망과 상처를 담아낼 수 없을 것 같아 그 말씀을 드리는 것조차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매일, 매 순간 여러 감정이 교차하며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실 팬들께 이 말씀은 꼭 전하고 싶었다. 나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내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남아공과의 북중미월드컵 A조 3차전에서 교체 출전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은 팬들을 향해 재차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그는 "나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들을 생각하면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지만 팬들이 느끼시는 마음도 내 마음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무대를 위해 정말 많은 것들이 희생됐음을 잘 알고 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시간과 마음, 그리고 변함없는 응원과 사랑에 끝내 보답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너무 죄송하다. 그리고 끝까지 우리를 믿고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다시 대표팀을 위해 뛰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손흥민은 "지금 이렇게 말로 다 표현하기보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 팬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도록 나는 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다시 즐거움을 드릴 수 있도록 죽기 살기로 달려보겠다. 팬들과 한 약속은 절대 잊지 않았다. 팬들이 나를 찾으실 때까지, 나를 필요로 하실 때까지 내 모든 걸 쏟아부어 다시 잘 준비해보겠다"고 전했다.

19일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 대한민국의 손흥민./게티이미지코리아

끝으로 손흥민은 선수단을 향한 과도한 비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런 상황 속에서 팬들께 또 한 번 부탁을 드리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고 죄송하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비판과 상처를 주기보다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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