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관광주 전반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일본과 태국이 관광 관련 비용을 인상하는 반면 한국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정책을 이어가면서 하반기에도 방한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미 주가가 많이 오른 백화점보다 외국인 카지노와 의류 업종이 다음 수혜주가 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28일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9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하며 역대 5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1~5월 누적 방한객도 지난해보다 21% 늘었으며,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의 113% 수준까지 회복했다.
관광객 증가세는 원화 약세와 K컬처 확산에 더해 주변국 정책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본은 다음 달부터 출국세를 기존 1000엔에서 3000엔으로 세 배 인상하고, 중국인을 중심으로 비자 발급 수수료도 최대 다섯 배 올리기로 했다. 태국 역시 여객서비스요금을 53% 인상한다. 반면 한국은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정책을 연장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인바운드 소비 확대가 국내 소비재 업종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형 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내수 회복 기대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상대적으로 외국인 카지노와 의류 업종의 투자 매력이 높아질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 대표적인 인바운드 수혜주로 꼽히는 백화점주는 최근 코스피 조정 국면에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 3월 말 29만5000원 수준에서 이달 중순 장중 79만2000원까지 상승했고, 현대백화점 역시 같은 기간 7만4000원에서 22만2000원까지 올랐다. 최근 코스피 조정에도 주가는 고점 대비 제한적인 조정에 그치며 인바운드 회복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관광개발, 파라다이스와 GKL 등 외국인 카지노 3사는 드랍액과 매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방한객 증가와 중국인 관광객 회복, 제주 외래 관광객 확대가 맞물리면 실적 개선 속도도 한층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바운드 수혜는 단순한 입국자 증가보다 관광객의 국내 소비 확대까지 함께 봐야 한다"며 "주가가 선행한 백화점보다 외국인 카지노와 의류 업종을 대안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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