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했다' 다저스에 버림 받은 16승 투수, 5⅓이닝 1실점 완벽투... 전 스승도 인정 "예전엔 직구로 윽박질렀는데..."

마이데일리
워커 뷸러가 투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로부터 버림을 받은 워커 뷸러가 친정팀을 상대로 보란듯이 호투해 승리 투수가 됐다.

뷸러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5승째를 따냈다.

이날 경기로 뷸러의 평균자책점은 3.81로 내려갔다.

반면 다저스 선발 사사키 로키는 4이닝 동안 3피안타 5볼넷 3실점했다.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인 5개의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시즌 5패째를 안았다.

뷸러는 이날 친정팀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2개의 더블아웃을 이끌어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 오타니 쇼헤이에게 안타를 맞고 시작했다. 이어 앤디 파헤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오타니를 2루에서 아웃시켰다. 1사 1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을 삼진, 파헤스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더블 아웃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2회 먼저 실점했다. 무키 베츠에게 초구 94.1마일 하이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통타 당해 시즌 10호 홈런을 허용했다.

2회말 타선 폭발로 3-1 역전에 성공한 가운데 뷸러는 3회부터 순항했다. 알렉스 프리랜드, 오타니를 연속 삼진으로 잡고 파헤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엔 선두타자 프리먼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베츠를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맥스 먼시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토미 에드먼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폭투를 범해 2사 2루에 몰렸다. 하지만 프리랜드를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6회엔 오타니를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파헤스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바통을 이어받은 마쓰이 유키가 프리먼에게 2루타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뜬공 처리하며 실점을 막아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8회 4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7-1로 승리했다.

이렇게 뷸러는 다저스 상대로 승리 투수가 됐다.

뷸러는 2015년 1라운드로 다저스 지명을 받아 데뷔했다. 2017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2021시즌엔 16승 4패 평균자책점 2.47로 활약했다. 212탈삼진까지 곁들여 NL 사이영상 투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토미존 수술을 받고 내리막길을 걸었고, 2024시즌 후 FA로 팀을 떠났다. 보스턴 레드삭스와 1년 2105만 달러에 계약하며 이적했다.

그러나 보스턴에서도 재기에 실패했다. 7승 7패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하고 8월 방출됐고, 잠시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이적했다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1년 150만 달러에 계약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헐값 계약이었으나 절치부심했고, 마침내 명예회복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키고 있는 뷸러는 올 시즌 16경기 78이닝 5승 3패 평균자책점 3.81을 마크 중이다.

적장이자 한때 스승이었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뷸러의 투구를 인상깊게 본 듯 하다.

그는 "자신을 재정립하고 있다. 모든 구종을 활용 중이다. 오늘은 커브를 많이 쓰지 않은 대신 커터,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 위주로 던졌다"며 "예전처럼 패스트볼로만 윽박지르는 게 아니라 타자를 잡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며 노련해진 그의 투구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선발진 한 축을 맡고 있는 것에 대해 "스로가 성장해 온 결과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워커 뷸러가 공을 건네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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