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KIA 조상우가 홀드 3위라고? 1점대 ERA…2026 완벽부활, 여차하면 성영탁 or 정해영 대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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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투구 후 어딘가 응시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니, 1점대 평균자책점에 홀드 3위라고?

KIA 타이거즈는 20일 수원 KT 위즈전서 대참사를 맛봤다. 9-4로 앞선 9회말에 마무리 성영탁이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5실점했고, 급히 올라온 김범수가 2사 1루서 끝내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됐다. 3월28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 9회말 대역전패 이상의 데미지였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비관도 낙관도 할 필요 없다. 우선 성영탁과 김범수는 구위에 큰 문제가 있어 보이지 않았다. 특히 마무리 성영탁이 이렇게 볼넷 2개로 무너지는 건 처음 보는 일. 이런 일이 반복되면 문제지만, 지금은 믿고 기다려줄 때다.

결정적으로 성영탁 앞을 지키는 7회 조상우, 8회 정해영의 존재감이 든든하다. 정해영은 6월 들어 다시 살짝 울퉁불퉁한 행보지만, 조상우는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좋은 페이스를 보여준다. 이날도 9-4로 앞선 7회말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했다.

조상우는 과거처럼 더 이상 구속 회복에 중점을 두지 않는다. 이날도 포심 최고구속은 144km다. 대신 제구력을 바로잡기 위해 손승락 수석코치를 통해 팔 스로잉 동작을 수정했다. 이후 더 이상 볼질을 하지 않는다.

포심, 슬라이더, 포크볼을 구사한다. 이날은 포크볼을 쓰지도 않을 정도였다. 선두타자 김민혁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간안타를 맞았지만, 류현인을 2루수 뜬공, 오윤석을 9구 끝 우익수 뜬공, 조대현을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타자들이 7회초에 2점을 내지 않았다면 조상우는 홀드를 추가했을 것이다. 6월 시작과 함께 8경기 연속 비자책, 무실점이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0.87에 1승4홀드. 시즌 35경기서 4승1패11홀드 평균자책점 1.42.

시즌 초반 잠시 흔들린 뒤 5월부터 매우 안정적인 행보다. 정해영 앞을 담당하다 보니 극적 승부처에 투입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부활이 덜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 그러나 지금 조상우의 행보는 2년 15억원 FA 계약이 혜자계약으로 보일 정도다. 이 정도의 활약을 내년까지 보여주면 KIA와 좋은 규모로 비FA 다년계약이 가능할 듯하다.

조상우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이던 2020년 33세이브로 세이브 1위를 차지했다. 홀드의 경우 작년에도 28개로 4위였고, 키움 시절이던 2015년에도 19개로 3위였다. 올해는 메인 셋업맨이 아니어서 홀드 기회가 불분명하긴 하다. 그래도 팀 동료 김범수, 배재환(NC 다이노스)과 함께 공동 3위다. 1~2위 김진성, 우강훈(이상 LG 트윈스)이 14, 13홀드이니 큰 차이도 아니다. 홀드왕 도전이 불가능하지 않다.

KIA의 진짜 강점은, 8~9회 라인의 대안이 있다는 점이다. 조상우가 지금 페이스를 이어가야 한다는 전제가 달라붙지만, 정해영과 성영탁이 혹시 흔들릴 경우 조상우가 대안 1순위다. 8~9회에 등판한 경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KIA 타이거즈 조상우가 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조상우가 개막전 참사의 중심에 섰을 때만 해도 올 시즌이 암울해 보였다. 그러나 조상우는 벌떡 일어났다. KIA가 20일 경기서 또 충격패를 안았지만, 그래도 데미지를 최소화할 가능성이 크다. 조상우의 존재감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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