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만 바라본 4년, 유종의 미 거뒀다”...김일만 의장 퇴임과 제9대 포항시의회의 아름다운 마침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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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제9대 후반기 포항시의회를 이끌어온 김일만 의장의 임기가 오는 30일로 마무리된다.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 사진=포항시의회(포인트경제)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 사진=포항시의회(포인트경제)

3선 시의원으로서 제7대 전반기 복지환경위원장, 제9대 전반기 부의장을 거쳐 후반기 의장직까지, 지난 12년간 포항시와 시민을 위해 헌신해 온 김 의장을 직접 만나 그간의 소회와 포항시의회가 남긴 성과에 대해 들어보았다.

의장실에서 만난 김일만 의장의 표정에는 시원섭섭함과 함께 대과(大過) 없이 임기를 마쳤다는 안도감이 교차하고 있었다.

김 의장은 “지난 2022년 7월 개원하고 후반기 의장직을 맡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의 임기를 마무리하게 됐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의장으로서의 지난 2년은 포항시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이었다. 크고 작은 굴곡도 있었지만 매 순간 시민만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과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의정활동을 펼쳐준 선배·동료 의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시간이었다”며 공을 돌렸다.

제9대 후반기 포항시의회는 2024년 7월 제316회 임시회부터 올해 4월 제329회 임시회까지 총 14회기(167일) 동안 조례안 203건을 포함해 총 466건의 안건을 처리하는 왕성한 활동을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시민들의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생활밀착형 의원발의 조례’였다. 버스정류소 설치 및 관리 조례,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 조례안, 청년 및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조례안 등 총 59건의 조례를 의원들이 직접 발의했다.

김 의장은 후반기 의회의 가장 큰 성과로 ‘연구하는 의회’ 기틀 마련을 꼽았다. 그는 “현재 운영 중인 7개의 의원연구단체 중 6개가 후반기 출범 후 새로 구성됐다”며 “신재생 에너지, 해상풍력, 지역기업 정주화, 관광 활성화 등 지역 현안에 대해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공부하고 정책의 깊이를 더해 입법 활동의 실효성을 크게 높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본회의를 유튜브로 생중계하며 시민에게 한층 더 다가간 것도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12년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김 의장은 주저 없이 2022년 ‘포스코지주사·미래기술연구원 포항이전 및 상생협력 특별위원회’ 위원장 시절을 회상했다.

“당시 포스코의 수도권 이전 시도를 막아내기 위해 지역 정치권, 포항시, 시민단체 등과 손잡고 여론을 결집하는 중추적 역할을 했습니다. 성명서와 결의문을 채택하고 다각적인 면담 끝에 결국 포항 사수를 이뤄냈을 때의 벅참은 잊을 수 없습니다.”

김 의장은 “그 외에도 현장을 뛰어다니며 시민들의 민원을 해결했을 때, 주민들로부터 ‘정말 해결됐다,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들었을 때가 가장 큰 보람이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오는 7월 출범할 제10대 포항시의회 후배 의원들을 향한 따뜻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김 의장은 당선된 33명의 의원에게 축하를 전하며 “지역 현안이 복잡해지는 만큼 정책 분석, 자치 입법 등 의원들의 기본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스스로 역량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대로 챙기지 못했던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어느 자리에 있든 은혜를 잊지 않고 포항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지역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조력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뒤 이어진 19일 오전, 포항시의회 본회의장에서는 제9대 의회의 마지막 공식 일정이 진행됐다.

시의회는 제3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4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공식 폐원했다.

포항시의회가 제3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제9대 포항시의회 폐원했다. 사진=포항시의회(포인트경제)
포항시의회가 제3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제9대 포항시의회 폐원했다. 사진=포항시의회(포인트경제)

마지막 본회의에서 시의회는 포항시가 제출한 3조 2480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경예산안을 원안 가결하고, ‘포항시 건설공사 부실방지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총 33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22년 7월 “신뢰받는 의정, 힘이 되는 의회”를 기치로 내걸고 출범한 제9대 포항시의회는 지난 4년간 총 36회기(384일) 동안 조례안 404건을 포함해 총 968건의 안건을 심사·처리했다. 이 중 의원발의 조례는 총 112건에 달해 역대 어느 의회보다 민생 중심의 입법 활동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라는 본연의 역할도 충실했다. 3회의 행정사무감사와 41건의 시정질문, 201건의 5분 자유발언을 쏟아냈다. 특히 시유재산 공금횡령 사건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실시, 형산강 마리나 계류장 조성사업 공익감사 청구 등 굵직한 사안들을 두루 살피며 시정을 엄격히 견제했다.

또한 태풍 힌남노 피해에 따른 ‘산업위기선제대응지역’ 지정 촉구 결의안,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 소송 공정판결 촉구 결의안 등을 채택하며 중앙정부와 국회에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기도 했다.

제9대 포항시의회 전체의원 사진. 사진=포항시의회(포인트경제)
제9대 포항시의회 전체의원 사진. 사진=포항시의회(포인트경제)

김일만 의장은 폐회사에서 “지난 4년간 포항시의회가 진정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제10대 포항시의회는 우리가 쌓아온 경험과 성과를 밑거름 삼아 더욱 성숙하고 완성된 의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제9대 포항시의회가 아름다운 퇴장을 맞이함에 따라, 시의회는 오는 7월 3일 제331회 임시회를 열고 민선 10기 전반기를 이끌어갈 새로운 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며 새로운 포항의 미래를 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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