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재현이 친아버지 계실 것이고, 우리팀에 아버지 2명이 더 있다. 안 좋은 게 있나? 2명 더 있으면 좋은 거죠.”
2년차 외야수 박재현(20, KIA 타이거즈)은 올해 팀의 새로운 분위기 메이커이자 활력소다. 김도영(23) 등 나이 차가 많이 나지 않는 선배들에겐 적극적으로 장난도 친다. 나성범(37)처럼 나이 차가 제법 나는 선배들에겐 장난은 치지 않지만, 거리낌 없이 다가간다.

나성범과 박재현의 ‘부자 케미’가 큰 화제를 모았다. 나성범이 박재현을 두고 “내 아들 같다”라고 했다. 그런데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복귀전을 치른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 역시 박재현을 두고 “내 아들로 삼고 싶다”라고 했다.
박재현이 워낙 붙임성이 좋고, 또 다른 선수들과 선배들에게 야구에 대해 많이 물어본다. 실제로 선배들, 외국인선수들의 장점을 쏙쏙 잘 뽑아간다. 그런 적극적인 성격은 박재현이 야구를 잘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이범호 감독도 박재현의 장점이라고 칭찬했던 바 있다.
박제현은 카스트로가 18일 경기서 돌아오자마자 타격에 대한 조언을 들으러 다가갔고, 카스트로는 박재현에게 “시선이 흔들리면 좋은 스윙이 나올 수 없다. 시선을 고정하고 제대로 된 스윙을 통해 센터 방면으로 공을 쳐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박재현은 그날 3안타를 쳤다. 아빠의 도움을 받아 타격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19일 수원 KT 위즈전서도 1안타를 날렸다. 카스트로는 경기 후 “재현이가 날 잘 따르고, 팀을 위해 헌신해줘서 감사하다. 그 헌신을 통해 이긴 것 같아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이제 박재현은 깊은 슬럼프에서 막 빠져나가고 있다. 카스트로는 “오늘도 안타 하나 쳤으니까 너무 조급할 필요가 없다. 점진적으로 나아지는 과정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체적으로 되게 잘 받쳐져 있는 선수다. 굉장히 열심히 하려는 선수다. 빠르기도 하고. 야구를 잘 할 수 있는 조건을 많이 갖춘 선수다.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카스트로도 박재현을 좋아하는 게 확실하다. 또 박재현이 자신의 조언을 듣고 야구를 잘 하니 뿌듯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카스트로에게 물었다. 나성범도 박재현을 두고 자신의 아들이라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역시 질투는 없었다. 그리고 우문현답을 내놨다. 카스트로는 웃더니 “재현이 친아버지가 계실 것이고, 우리 팀에 아버지 2명(나성범과 카스트로)이 있다. 안 좋은 게 있나? 아버지가 2명 더 있으면 좋은 거죠”라고 했다.

맞는 말이다. 박재현은 친아버지와 KIA의 양아버지 둘에게 효도하면 된다. 야구선수로서 큰 도움을 받고 있으니 그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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