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화재의 2003년생 아포짓 김민혁에게 6월은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김민혁은 2025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수련선수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V-리그 데뷔도 아직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 7일부터 16일까지 단양에서 열린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대회에서는 김민혁이 팀 ‘에이스’였다.
주전 아포짓으로 나선 김민혁은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르면서 60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과 첫 경기에서만 18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 30.3%를 가져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화려한 세리머니 역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민혁에게는 단양 무대가 V-리그 챔피언결정전과도 같았다.
190cm 아포짓으로 상대적으로 높이에서는 열세일 수 있지만 세터들과 빠른 공격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자신을 보여줘야 하는 기회라고 여기고 다들 열심히 했다”고 평을 내렸다.

김민혁은 “사실 수련선수로 프로팀에 온 것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퓨처스 대회에서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것 자체가 꿈만 같은 일이다. 계속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동료들에게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단기로 진행되는 대회이긴 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좋은 기회이자, 좋은 의미일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좋다.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모처럼 주포의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혁은 “정말 재밌다.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면서 “감독님도 계속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셔서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원래 밝은 편이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제스처가 크게 나올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혁은 V-리그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를 받았다. 그렇기에 그에게 퓨처스 대회는 기회이자 꿈이었다. 단양에서 주전 아포짓으로 뛴 5경기가 앞으로 김민혁의 배구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대회가 김민혁처럼 누군가에게는 꿈을 키우고 희망을 품게 된 무대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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