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수련선수→퓨처스 대회 ‘에이스’...김민혁 “프로행도 기적인데, 뛰는 것 자체가 꿈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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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아포짓 김민혁이 13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 대한항공전에서 포효하고 있다./KOVO 제공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삼성화재의 2003년생 아포짓 김민혁에게 6월은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김민혁은 2025년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해 수련선수로 삼성화재 유니폼을 입었다. V-리그 데뷔도 아직 못했다. 하지만 지난 6월 7일부터 16일까지 단양에서 열린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대회에서는 김민혁이 팀 ‘에이스’였다.

주전 아포짓으로 나선 김민혁은 조별리그 5경기를 치르면서 60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과 첫 경기에서만 18점을 터뜨렸다. 공격 점유율 30.3%를 가져가며 맹공을 퍼부었다. 화려한 세리머니 역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민혁에게는 단양 무대가 V-리그 챔피언결정전과도 같았다.

190cm 아포짓으로 상대적으로 높이에서는 열세일 수 있지만 세터들과 빠른 공격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올해 삼성화재 지휘봉을 잡은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도 “선수들에게는 기회다. 자신을 보여줘야 하는 기회라고 여기고 다들 열심히 했다”고 평을 내렸다.

13일 단양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 조별리그 대한항공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김민혁./KOVO 제공

김민혁은 “사실 수련선수로 프로팀에 온 것도 기적 같은 일이었다. 퓨처스 대회에서 한 경기, 한 경기 뛰는 것 자체가 꿈만 같은 일이다. 계속 기회를 주신 감독님과 코칭 스태프, 동료들에게 모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계속해서 “단기로 진행되는 대회이긴 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좋은 기회이자, 좋은 의미일 것 같다. 그것만으로도 좋다.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모처럼 주포의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혁은 “정말 재밌다.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면서 “감독님도 계속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셔서 덕분에 잘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세리머니에 대해서는 “원래 밝은 편이다. 그런데 저도 모르게 제스처가 크게 나올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혁은 V-리그에서 쉽게 얻을 수 없는 기회를 받았다. 그렇기에 그에게 퓨처스 대회는 기회이자 꿈이었다. 단양에서 주전 아포짓으로 뛴 5경기가 앞으로 김민혁의 배구 인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대회가 김민혁처럼 누군가에게는 꿈을 키우고 희망을 품게 된 무대인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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